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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발언 파문, 안상수-박지원 공방 가열
박지원 발언 파문, 안상수-박지원 공방 가열
  • 김기래 기자
  • 승인 2010.10.21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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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제가 말한 것 한번도 틀린 적 없다"반격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중국 시진핑 부주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는 발언과 관련 청와대의 반격에 이어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를 주제한 자리에서 박지원 원내대표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서 박 원내대표의 발언 파문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표의 발언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도 아닌 내용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국격을 떨어뜨리고 한중관계에 장애를 초래하는 행위"라고 말하고 "박 원내대표는 지난 9월에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천안함 진실을 듣기 위한 것 인양 호도해 국민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면서 "박 원내대표는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정치인의 본분과 책임감에 대해 깊이 자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발언의 당사자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저는 지금까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저는 야당 원내대표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아니다. 청와대 원내대표도 아니다. 인사청문회, 국민의 시각으로 임해서 낙마시켰다고 해서 쾌재를 부른 것도 없다. 오히려 인간적으로 가슴 아팠다. 영포회 등 지금까지 제가 말한 것이 한번이라도 틀린 적이 없다.”며 자신의 발언에 대한 문제가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으로 대통령이 진노했다는 보도와 관련, “물론 대통령께서 진노했다고 하니까 말씀드리지만 이 사실은 전에도 수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고, 보도가 됐다.”며 한발작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 않았다.

그는 특히 “청와대 대통령실이 뭐하는 곳인가?”라 반문하고, “만약 야당 원내대표가 이런 발언을 수차례 했다고 하면 모니터링 해야 하는 것 이고, 그래서 저에게도 유감표명을 할 수도 있고 협력을 구할 수도 있고 사실을 설명할 수도 있다. 며칠 지나서 갑자기 ‘이적행위’, ‘내가 대응하는 것 봐서 어떻게 하겠다’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궁색한 말 같지만 제가 이명박 대통령을 지칭하지 않았다. 이 정부를 얘기한 것”이라며 일단 대통령을 향한 화살은 거두었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께서 진노했다고 하니까 저도 대통령을 모시고 5년간 일해 본 사람으로 그 이상 대통령이 진노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할 일을 하고 야당대표를 길들이려고 해야지, 그런다고 이 박지원이 길들임을 당할 사람도 아니고 민주당이 그렇게 허술한 당이 아니다.”라고 정면대응 의지를 밝혀 박 원내대표의 발언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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