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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엽 前성남시장 친인척 비리 '빙산의 일각'
이대엽 前성남시장 친인척 비리 '빙산의 일각'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0.10.21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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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공화국’...한나라당 출신 이대엽 전 시장이 민선 3~4기 시장에 재임 중 공무원을 비롯한 성남시민들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이대엽 전 시장과 그의 일가들의 행태를 두고 하던 말들이지만 그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 한 후 속속 드러나고 있는 비리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이대엽 전 성남시장과 관련한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그동안 공무원들이 연루된 친인척 비리에서 그가 얼마나 많은 비리에 노출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지만 최근 이 전 시장의 친인척 비리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공무원들의 충성을 맹세 파문은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먼저 이 전 시장의 조카와 조카 며느리가 공무원들의 인사에 깊숙이 개입해 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사기관에 따르면 이들 친인척들이 인사를 미끼로 모두 2명으로부터 5천여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 인사 비리로 체포된 이 전 시장의 조카며느리 남편인 이모씨도 공영주차장 건설과 관련, 건설업체로부터 공사 수주 청탁대가로 6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이며, 수십명의 공무원들이 이들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수사기관의 조사가 더 진행되어 보아야 알겠지만 이들의 비리는 더욱 늘어 날 것 이라 것이 이들을 잘 아는 사람들의 말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비리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전 시장의 친인척이 연루된 비리 이외에도 그동안 이 전 시장이 시장으로 재임했던 지난 8년간 성남시에서 발주한 대형 공사의 80%가량이 특정 건설업체에게 밀어주기를 했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다.

이 전 시장이 재임 중 발주한 초대형 공사로 ‘성남 아트센터’와 서울공항 옆을 지나는 탄천로 건설공사가 바로 그것이다.

문제의 탄천로는 총 사업비 990억원(성남시 400억원, 판교사업자 590억원)이 투입돼 수정구 사송동 판교신도시와 복정동 동서울대 앞에 이르는 총 연장 5.8㎞, 폭 20m(왕복 4차로)짜리 도로를 4구간에 걸쳐 만드는 사업이었으나 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해 270m 구간이 군용항공기지법상 비행안전1구역을 50여m 가량 침범해 수백억원이 투입된 공사는 사실상 불구상태가 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도로가 개통 됐으나 당시에도 이 도로 사업을 두고 특혜시비가 일었었다.

그리고 ‘성남 아트센터’신축공사 발주 과정에서도 한 건설사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설이 난무했고, 이 전 시장의 이복동생인 이모씨도 성남시의 관공서에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 등 수많은 의혹들이 난무해 이 전 시장의 신변도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성남시의 한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한편 이대엽 전 성남시장의 부인도 지난 6.2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운동비 명목으로 200만 원의 현금을 제공한 혐의로(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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