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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오너 일가 지분 23% 매각...경영권 승계 가속화
CJ올리브영, 오너 일가 지분 23% 매각...경영권 승계 가속화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12.27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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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J올리브영
출처=CJ올리브영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CJ올리브영의 오너 일가 지분 일부가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재현 CJ회장이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의 재원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프리IPO(상장전 지분매각) 대상자로 사모펀드 글랜우드PE가 최종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이재현 CJ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 16%와 8% 신주 발행 분이다. 매각금액은 약 4000억원으로 전해진다.

주식 매매가 완료되면 글랜우드PE는 CJ올리브영 지분 23%를 보유해 CJ지주(신주 발행후 지분율 51%)에 이은 2대주주가 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기준 H&B(헬스앤뷰티스토어)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50%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전국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50여 개에 달한다.

이번 프리 IPO는 당초 경영권이 포함돼 있지 않아 흥행에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지만 독보적 1위 H&B인 점, 전국 단위의 유통망 조직을 보유한 점 등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는 CJ그룹이 이번 매각 자금을 오너가 경영권 승계에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현 CJ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CJ 지분을 늘리거나 상속 재원으로 사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매각에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른 이선호 부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약 3000억원 수준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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