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HMM 노사 대표들과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과 디 얼라이언스 협력 개시 등 노사 합심으로 일구어 낸 해운재건 성과를 격려하고, HMM의 조기 경영정상화와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됐다.
면담에는 사측에서 배재훈 사장, 노측에서는 전정근 해상노조위원장과 우영수 육상노조지부장이 참석했다.
노사정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말 HMM 노사가 신뢰와 상생의지를 바탕으로 임금협상을 잘 마무리 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국적 원양선사로서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HMM 사측에서는 2020년 임금협상 추진경과와 해운운임 급등 등에 대응한 그간 조치내용을 설명하고, 향후에도 미주·구주항로 임시선박 투입 등 수출기업 물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조 측에서는 “물류대란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고, 해운재건을 위해 합심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임금협상안에 합의했다”면서, 육·해상 직원들의 처우개선과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문 장관은 대승적 차원에서 임금협상을 마무리 해준 노조의 결단을 치하하는 한편, 해운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적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HMM이 인적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지난해 HMM이 2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고삐를 늦추지 말고 국가 대표 원양선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사가 더욱 합심하여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HMM은 해운운임 급등과 선적 공간 부족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하여 지난해 총 8척의 임시선박을 미주노선에 추가로 투입하고, 기존 정기운항 선박에서도 매주 350TEU의 선적공간을 중소기업에 우선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왔다.
또한 HMM은 올해에도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미주항로와 유럽항로에 임시선박 3척을 투입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에 임시선박 선적 공간의 50%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