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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한 올 첫 금통위...골드만삭스, “내년 말엔 금리 인상할 것”
기준금리 동결한 올 첫 금통위...골드만삭스, “내년 말엔 금리 인상할 것”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1.02.03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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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한국은행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최근 골드만삭스등 글러벌 신용평가기관에서 한국이 내년 말경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28일 금통위에서 0.75%에서 0.50%로 인하 후 8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는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현재 진행형이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한국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추가적 유동성 공급의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75bp를 인하, 역대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최근 막대한 시중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권,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점도 동결의 주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는 점도 한은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기도 하다.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제 여건 역시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한은이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고 수출과 달리 소비의 회복 속도는 상당히 더딘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이 예견된 결정이라 보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00%가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은이 연중 기준금리를 동결 후 한국 경제의 회복 경로를 지켜보며 내년 인상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3일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내년 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기 전까지는 정책금리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다우존스에 따르면 골드만은 한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상승했지만 중앙은행은 여전히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낮다고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은행은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성장과 금융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47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올랐다. 이는 여전히 중앙은행 목표치인 2%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중 동결 후 내년이나 되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제의 회복 기조 속에서 추가적 부양의 필요는 상당히 줄었고 금리를 올릴 수 있을 정도의 실물 경기의 체력 역시 되지 않아 당분간 현 수준의 상황이 1년여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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