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우리소다라은행’에 1천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해외 진출 및 대면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현지화·디지털금융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란 해석이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우리소다라은행이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원 규모는 미화 1억 달러, 한화로 1천100억원 규모다.
최종 투자는 오는 9~10월께 마무리될 전망으로, 우리은행은 우리소다라은행 79.9%의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로 지난 5월 말 이사회를 통해 투자 규모를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우리소다라은행이 이번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현지화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디지털금융의 가속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리테일 금융과 기업 금융을 통해 3년 연속 미화 1억 달러 영업수익을 달성해왔다.
우리소다라은행이 지난 2월 인도네시아금융당국(OJK)으로부터 ‘BUKU3’ 등급을 취득한 점도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이다.
인도네시아는 자본금 규모에 따라 은행을 BUKU1부터 BUKU4 그룹까지 분류하고 있다. BUKU 등급이 상승하면 현지에서 취급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확장된다.
이에 따라 우리소다라은행은 향후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하고 증권 수탁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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