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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당한 IBK기업은행, 다음 ‘은행’은 어디?
압수수색 당한 IBK기업은행, 다음 ‘은행’은 어디?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1.07.2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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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BK기업은행
출처=IBK기업은행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면서 그 다음 차례는 어떤 은행이 될지에 대해 금융권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가장 많은 디스커버리 펀드 상품을 판매한 은행이다. 이에 디스커버리 펀드 상품을 판매한 은행들은 기업은행 압수수색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기업은행 본점 압수수색에 대해 디스커버리 환매중단 펀드와 관련해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하나은행 압수수색 실시

기업은행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디스커버리 펀드를 판매한 금융기관 중 하나로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주로 판매했다. 그런데 경찰은 전날 하나은행을 10시간 가량 압수수색했다.

또한 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장하원(62) 대표를 출국금지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2016년 자본금 25억 원으로 디스커버리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장 대표는 현 정부 실세였던 장하성 주중 대사의 동생이기 때문에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에 장 대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줄곧 제기돼 왔다.

장 대사의 청와대 근무 시기(2017년 5월~2018년 11월)를 거치며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 규모가 막대한 규모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환영의 뜻을 보였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기업은행은 지불유예 통지한 뒤에도 글로벌 채권펀드 16호(약 50억원)를 판매 설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사법당국은 이번 기회에 디스커버리에 대한 의혹과 법률 위반 행위를 두루 살피고 법적 처벌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차례는 신한은행?

이처럼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본점이 압수수색 되면서 다음 차례는 신한은행이 될 것이라고 금융권은 전망하고 있다. 이유는 하나은행, 기업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에서도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를 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주말이 끼어있기 때문에 압수수색 시기는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만약 신한은행까지 압수수색 된다면 금융권은 그야말로 경찰의 수사에 추풍낙엽의 신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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