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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의 재정 지원 외면이 후진적 사고 키운다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 외면이 후진적 사고 키운다
  • 김기래 기자
  • 승인 2011.01.24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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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5시 광주 광역시 월곡동 일신 아파트 12층에서 고드름을 제거하기 위해 출동했던 소방대원 1명(이석훈 소방교 36세)이 장비 노후로 인해 36m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어이없는 후진적 사고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사고는 오후 3시 28분쯤 "아파트 7~14층 사이에 얼어붙은 고드름을 제거해 달라"는 주민 신고를 받고 동료와 펌프차·고가사다리차를 몰고 출동해 곧바로 고드름을 제거에 나섰으나 승강기를 지탱하는 쇠줄이 끊어지면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 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사고의 원인이 장비의 노후로 그동안 사고의 위험이 존재해 있었다는 것이다. 사고의 고가사다리차는 지난 1992년 11월 도입된 장비로 사용연한 15년을 3년 이상 넘긴 장비로 안전도 검사에서도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아 계속해 사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날 사고는 자치단체가 장비 사용에 대한 정확한 규정만 지켰으며 나지 않았어도 될 사고라며 안타까움과 함께 우리나라 소방 장비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와 점검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이번 사고를 인재로 규정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소방방재청을 비판하면서 재정지원에 인색한 지방정부에 대한 비판도 잇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사고가 난 광주시에는 5개 소방서에서 고가 사다리차와 굴절차를 각각 1대씩
모두 10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이 사용가능 햇수 15년을 넘긴 것“이라며 ”이번 사고는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다. 확실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들 차량가격은 5억~6억으로 고가로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모든 재정지출에는 우선순위가 있다.”며 정부의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노후된 119장비부터 최신형으로 신속하게 교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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