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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0억원 규모 카카오뱅크 주식 처분한 넷마블, 이유는?
5600억원 규모 카카오뱅크 주식 처분한 넷마블, 이유는?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1.08.26 0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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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사옥 지타워 전경./출처=넷마블
넷마블 사옥 지타워 전경./출처=넷마블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카카오뱅크 설립시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했던 넷마블이 최근 들어 보유 주식을 처분해 현금화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25일 카카오뱅크 주식 161만9591주를 1331억원에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 체결 방식으로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넷마블은 지난 10일 카카오뱅크 주식 600만주를 처분해 4302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두차례에 걸쳐 넷마블이 확보한 자금은 약 5600억원 규모다.

넷마블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넷마블이 보유 주식을 유동화해 2조5천억원에 달하는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의 인수 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넷마블은 지난 2일 스핀엑스 인수 발표 당시 보유현금 및 차입금 1조7800억원을 활용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9월 17일까지 인수대금의 80%인 2조원 가량을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5천억원은 향후 4년에 걸쳐 나눠서 지급하는 방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2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927억원이다.

스핀엑스는 모바일 소셜카지노 분야에서 현재 글로벌 3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한화 기준 4970억원, 올해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 세계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은 지난 2014년 30억 달러의 규모에서 2020년 62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했다.

오는 2026년에는 83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은 PC 웹 기반 게임으로 시작돼 현재는 모바일 시장 비중이 80% 이상에 달한다.

넷마블은 이번 인수로 영업이익 및 캐주얼게임 장르 라인업 보강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다른 게임업계 경쟁자들보다 영업이익률이 낮았던 넷마블은 이번 인수로 영업이익 약점을 보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캐주얼게임 서비스 영역의 확장으로 글로벌 모바일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도 튼실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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