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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家 2세 조욱래, 캐나다서 집단해고 논란...“안에서 새는 바가지”
효성家 2세 조욱래, 캐나다서 집단해고 논란...“안에서 새는 바가지”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1.08.30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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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 샌다고 했던가. 올해 상반기 효성일가는 대규모 대량해고 논란이 증폭됐었다.

그런데 효성 오너일가 2세 막내인 조욱래 DSDL 회장이 캐나다 호텔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집단해고를 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효성이 국내에서도 대량해고로 진통을 겪은데 이어 해외에서도 대량해고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현지 노조 불매운동 들어가

더구루 단독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와 앨버타 노동연맹(Alberta Federation of Lobor) 등 캐나다 현지 노동단체들은 DSDL 소유 현지 4개 호텔에 대한 불매운동을 개시했다.

DSDL은 자회사 DSDL 캐나다 인베스트먼츠를 통해 캐나다에 8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조욱래 DSDL 회장이 그 수장에 있다.

조욱래 회장은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3남이면서 큰형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고, 작은형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다.

이들 노조가 불매운동을 벌인 이유는 DSDL이 올해 2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버너비의 힐튼 밴쿠버 메트로타운(Hilton Vancouver Metrotown) 호텔의 20년차 이상 직원 총 97명을 해고한 것이 발단이 됐다.

남은 직원은 이에 반발해 시위에 나섰고, 회사는 직장 폐쇄로 맞받아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호텔 사업이 어려워졌지만 노조 측에 따르면 경기가 회복한 이후에도 복직 없이 구조조정 기회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들 노조는 범효성가가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주캐나다 한국대사와 DSDL에 대출을 제공한 캐나다 은행에 대해서도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서도 대량 해고 논란이

이처럼 해외에서 대량 해고 논란이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 효성가는 국내에서도 대량해고 논란이 있었다.

효성첨단소재는 (주)효성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하면서 2018년 6월 설립한 4개 회사 중 하나이고 주력상품은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이어코드)인데, 효성첨단소재는 4대 타이어코드(폴리에스터코드·나일론코드·스틸코드·비드와이어)이다.

설립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는 효성첨단소재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2020년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1분기 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역대급 실적에 역대급 해고가 이뤄졌다. 타이어코드 중 스틸코드를 생산하던 경주공장을 폐쇄하면서, 경주공장에 근무하던 생산직 노동자 20여명을 정리해고한 것이다.

회사가 대량해고를 한 것은 인건비가 너무 높아 계속 적자를 낸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에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6월 25일 효성첨단소재 경주공장 해고노동자 19명이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인용했다.

하지만 아직도 대량해고 논란은 현재진행형에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캐나다에서도 효성 일가의 대량해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는 속담이 들어맞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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