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롤스로이스(Rolls-Royce) 북미사업부는 미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B-52 폭격기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상용엔진 교체 프로그램(CERP)의 동력장치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되는 롤스로이스 F130 엔진은 향후 30년 동안 B-52기에 동력을 공급하게 된다. 미 공군은 다년간 진행된 치열한 수주경쟁 끝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F130과 F130 계열 상용엔진 제품군은 2700만 시간 이상의 엔진 비행시간을 달성했다. F130은 입증된 신뢰성과 탁월한 수명주기 비용 및 낮은 통합 리스크 덕분에 B-52기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상징적 전략기인 B-52기의 동력 공급자로 선정된 롤스로이스 엔진의 파생형은 이미 미 공군이 전세계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C-37 및 E-11 BACN 군용기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북미사업부 회장 겸 CEO이자, 방위사업부문 사장인 톰 벨(Tom Bell)은 “매우 상징적인 미 공군 프로그램에 참여해 향후 30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게 될 세계적 수준의 엔진을 미국에서 생산, 공급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F130은 B-52기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효율적이고, 검증된 현대적인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F130은 뛰어난 신뢰성과 함께 탁월한 임무 수행 능력 및 낮은 유지보수 요건을 제공한다. F130은 설치가 완료되면, 예정된 B-52기의 전체 수명기간 동안 비행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F130 엔진은 훨씬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증가된 항속거리를 제공하며, 공중급유기의 소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롤스로이스의 최첨단 디지털 엔지니어링 툴을 이용해 즉시 엔진을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롤스로이스는 최근 6억 달러를 투자해 첨단 공장 시설의 보강 작업을 완료했으며, 이 중 세계 그 어느 곳보다 가장 기술적으로 발전된 최첨단 공장시설 중 하나인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공장에서 F130 엔진을 제작하고, 테스트할 예정이다.
B-52기 상용엔진 교체 프로그램에 선정됨으로써 향후 요구되는 650개의 엔진이 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인디애나 주에 150개의 새로운 첨단 기술 분야의 고급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롤스로이스 방위사업 부문의 기업전략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맥베이(Craig McVay)는 “이는 롤스로이스에게 매우 중요한 성과다. 우리는 이러한 결과를 위해 계획하고 준비해 왔으며, 미 공군과 B-52를 위한 최상의 선택임을 입증할 수 있는 완벽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롤스로이스 직원들은 우리 사회의 자유를 지키는 수호자들에게 다시 한번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는 약 70년 이상 수천 개의 엔진을 미 공군에 공급하고, 미군의 전투력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오랜 기간 성공적인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미 공군 전력인 C-130H, C-130J, CV-22 오스프리(Osprey) 및 글로벌 호크(Global Hawk)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모든 엔진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설계 및 제조되고 있다.
톰은 “파트너들의 강력한 지원이 없었다면, 이러한 결과에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며, “연방과 주, 시 차원의 파트너들로부터 받은 강력한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롤스로이스의 입찰 경쟁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활동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결정은 롤스로이스는 물론, 인디애나주와 인디애나폴리스시, 그리고 B-52 프로그램의 미래에 정말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