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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권력화 된 교회, 정치권 협박말라"경고
이회창 "권력화 된 교회, 정치권 협박말라"경고
  • 김현수 기자
  • 승인 2011.02.2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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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낙선운동으로 협박하는 것은 교회가 할 일 아니다"
23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계류중인 이슬람채권인 소위 스쿠크‘의 이자소득에 해당하는 임대료 등 법인세 면제 법안과 관련 기독교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교회는 정치권을 협박하지 말라”며 개신교를 향해 도발적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를 주제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한기총 대표회장 등 교단 대표들은 한나라당을 방문하여 당 지도부에게 만일 스쿠크법이 통과될 경우 찬성론자의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보도되었다.”고 말하고 스크쿠법에 대해 개신교측은 나름대로의 논거를 제시하고 있지만 개신교측이 자신들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위협하는 대목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언동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슬람권의 영향력 확산을 우려하는 개신교단의 스쿠크법 반대가 교회 입장에서는 정당할지라도 반대의사 표명의 수준을 넘어서 교회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찬성의원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타인의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언동으로 헌법이 정한 종교분리의 원칙에 반할 뿐 아니라 선거법에도 저촉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신교의 이 같은 강경환 입장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이른바 스쿠크법 처리에 대해 개신교를 의식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개신교단의 반발때문에 선거와 표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정치권은 지금 눈치만 살피고 있는 중”이라며 이들 정당의 행태를 “권력화된 교회의 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또 개신교측의 압박에 대해 “권력화된 교회가 진정한 교회의 모습인가”라 묻고 “권력화된 교회는 예수님의 뜻이 아니다. 그는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주라”고 하셨다. 교회가 정치권에 낙선운동으로 협박하는 것은 교회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개신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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