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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빅매치, 한승수vs권오규, 엄기영vs최문순
강원도 빅매치, 한승수vs권오규, 엄기영vs최문순
  • 안웅 기자
  • 승인 2011.02.23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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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전 강원도 지사의 당선무효로 오는 4.27재보궐선거에서 강원도 지사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두 정당은 후보자 선정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먼저 한나라당의 경우 출마가 유력했던 이계진 전 의원의 출마 포기선언으로 엄기영 전 MBC사장이 급부상했으나 계파별 이해가 얽혀 내부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듯하다.

엄 전 사장은 이계진 전 의원의 출마 포기선언 이후 각 언론들은 앞 다투어 엄기영 전 사장의 공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으나 시간 흐르면서 분위기는 사뭇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엄기영 전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내에서는 다른 후보들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고 밝혀 한승수 전 총리가 카드도 조심스럽게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한 전 부총리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엄 전 사장이 인기는 있지만 당내 반발이 만만찮고, 당적과 관련한 비판을 의식해 행정력을 갖춘 한승수 전 총리 쪽이 당선 가능성에 앞서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이재오 특임장관과 엄 전 사장이 특별한 관계로 알려지면서 이재오 장관의 역할도 후보 선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한나라당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민주당도 고민에 빠져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광재 전 지사의 동정론이 확산 될 경우 민주당의 선전이 예상되는 만큼 섣부른 후보 압축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주당은 당초 최문순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으나 최 의원이 아직 이렀다할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 있고,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엄기영, 한승수 전 부총리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다른 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이번 4.27재보선은 한나라당이 한승수 전 총리 카드를 꺼내들고 민주당이 권오규 전 부총리를 낙점할 경우 강원도는 경제전문가들의 한판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있고, 최문순, 엄기영 두 전직MBC사장간 맞대결도 성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강원도 지사직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피나는 격전은 어느 경우든 불가피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의 강원도 지사 후보와 관련, 그동안 이광재 전 지사의 부인 출마설이 돌기도 했으나 이 전 지사의 부인은 22일 출마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서 이 전지사 부인 출마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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