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3년을 맞았으나 한나라당과 달리 민주당 등 야당의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는 극과극으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 출범3년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더 큰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이명박 정부 집권 3년차는 짧게는 5년에서 10년, 길게는 100년 뒤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그리며 더 큰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한 과정이었다"며 이명박 정부의 성과를 찬양했다.

23일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는 사회 각 분야에 남아있던 불합리한 규제들을 과감히 정비하고 전 국토의 균형있는 발전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발전 정책을 구체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가 내세웠던 국정운영에 대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녹색성장 실행을 구체화한 것은 물론 "미래준비는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낳지 못할지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로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나 민주당의 반응은 이와 사뭇 다르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출범3년을 한마디로 “민생은 무너지고 국민은 절망했다”고 단정하고 “대한민국을 망친 3년으로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바뀌지 않으면 국민들은 더욱 고통 속으로 빨려들어 갈 수 밖에 없다”며 절망의 3년이라고 평가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MB정부 출범 3년에 대해 “국민의 피와 땀으로 되찾은 민주주의는 함부로 훼손되었고, 국민의 삶은 도탄에 빠져 아우성치고 있다”며 “평화를 향해 손잡고 나가던 남북간의 통문은 닫혀진 채 녹슬어 가고 있으며, 전 정권의 업적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부정하고 역행하려는 충동적 국정운영으로 독선과 오만으로 얼룩진 3년”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특히 “비판과 충고, 저항,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에 철저히 귀를 닫고 일말의 반성과 개선도 없이 정권의 안위만을 살피며 독주하는 이 정권에 더 이상 바램은 낭비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자유선진당도 다른 야당과 다를 바 없는 평가를 내놓았다. 자유선진당은 “대통령 취임 3년, 아직도 2년이나 남았느냐”고 말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임이 자랑스럽다’지만, 국민은 ‘아직도 2년이나 저 대통령과 함께 해야 하나’ 라는 자괴감에 빠져 있다.”고 혹독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선진당은 “MB정권 3년은 대통령의 독선으로 인해 날마다 국민과 괴리되었던 나날로 500만표 이상의 표차로 당선되면서 출범은 창대했지만, 고소영 강부자 인사로 시작한 이 정권은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면서 “독단과 독선, 오만과 고집불통의 ‘나홀로 정권 3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 했다.

특히 선진당은 이 정권의 출범 초기부터 시작된 쇠고기 촛불시위와 구제역 대란 그리고 세종시 수정안 강행과 무산은 곧바로 과학비즈니스벨트 공약번복으로 이어졌고,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 금융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했다는 자랑은 곧이어 물가와 전세대란을 불러왔으며, 747구호는 창공으로 흩어졌다“고 평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