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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순천 무공천, 과학벨트 호남지역 양보 해야”
손학규, “순천 무공천, 과학벨트 호남지역 양보 해야”
  • 이명훈 기자
  • 승인 2011.03.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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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위해 호남이 양보해야 주장”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한 '순천 무공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손 대표는 또 과학벨트 충청 유치 당론에 대해 호남지역의 양보와 이해를 구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5일 오전 광주 동구 금수장호텔에서 열린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와 야권연대를 위해 순천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한데 대한 당의 입장”을 설명하며 2시간여 동안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지역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 민주당 손학규 대표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손 대표는 5일 오전 8시, 광주 동구 금수장 호텔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와 조찬간담회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와 야권연대를 위해 순천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한데 대한 당의 입장”을 설명하며 2시간여 동안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지역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손 대표는 “선거 연대를 못하고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양보 안하면 민주당은 죽는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단일화도 그러한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역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강한 순천 무공천 문제에 대해 “아직 당이 입장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무공천으로 가지 않겠느냐”며 “야권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의 선상에 ‘순천 무공천’이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야권단일화'에 대해 “시대의 흐름이고 명분이 된 단일화 앞에서 내 것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버리는 정신을 가지고 그 흐름을 주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광주시가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과학벨트 유치문제에 대해서는 “현 정부가 과학벨트로 충청도와 전라도를 싸우게 하려고 한다”며 “강운태 광주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시장으로서 당연한 것이지만 정권교체를 해야만 우리가 바라는 정책을 펼 수 있으니 송구스럽지만 민주당의 모태인 광주.전남에서 양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광주방문에서 손 대표는 지난 1월 과학벨트를 충청권에 양보해야 한다고 한데 이어 이번 4.27 순천 보선도 무공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호남지역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호남이 통 크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 4일 저녁 광주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에서 “야권연대는 시대정신”이라며 “순천 무공천을 크게 보고, 이해해 달라고”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석 의원들은 “이번에는 이런 방식으로 하지만 내년 총선. 대선에서의 연대는 더 지혜롭게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정가에서는 손 대표가 '호남 양보론’를 주장하는 것은 호남으로 대변되는 민주당의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모습을 통해 과단성 있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는 김준태 5.18기념재단 이사장, 나상기 광주민주동지회 공동대표, 김용채 광주엔지오시민재단, 김정길 6.15공동위 광주상임대표, 최영태 전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임추섭 광주시민사회단체인사연석회의상임대표, 전홍준 하나통합의원 원장, 김수복 광주민주동지회 고문, 리명한 전 광주전남민족작가협의 의장, 김강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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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복 기자 pkb76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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