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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 10명 중 8명 월수입 100만원도 안돼
문화예술인, 10명 중 8명 월수입 100만원도 안돼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1.12.31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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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코로나19로 예술시장이 흔들리면서 지난해 예술인 10명 중 8명이 자신의 예술활동으로 한 달에 100만원도 벌어들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2021 예술인 실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예술인 복지와 창작환경을 파악하고 권익보호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14개 분야별 구성 비중을 반영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예술인 5109명을 설문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전업 예술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5.1%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인 2018년보다 2.3%p 감소했다. 자유계약자(프리랜서) 비율은 전업 예술인 중에선 78.2%, 겸업 예술인 중에선 72.2%로 3년 전보다 모두 높아졌다.

지난해 예술인들의 평균 작품 발표 횟수는 3.8회로 7.3회였던 3년 전보다 48% 줄었다. 예술인 개인이 예술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연수입은 평균 755만 원으로 1281만원이었던 지난 조사 당시와 비교해 526만원(41%) 감소했다. 월 1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86.6%로 3년 전(72.7%)보다 13.9%p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건축, 만화, 방송연예 분야의 활동 수입이 비교적 많았고, 사진과 대중음악, 국악 분야의 수입이 적었다.

예술인 가구의 연간 총수입은 4127만원을 기록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가 밝힌 국민 가구소득 평균 6125만원과 약 2000만원 차이를 보였다.

예술인들의 스트레스도 개선이 시급했다. 문체부가 이번에 예술인 스트레스 인지율 항목을 새로 추가해 설문한 결과 예술활동 중 예술인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45.5%로 조사됐다.

국민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인지율(30.8%)보다 크게 높았다. 예술활동 중 양성평등 수준은 남녀가 평등하단 응답이 65.2%였고, 여성이 불평등을 겪고 있단 응답은 26.8%로 나타났다.

다만,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예술인 불공정 계약 문제는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회 이상 예술작품을 발표한 예술인 중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4.3%로 3년 전보다 7.6%p 늘었다. 서면계약을 체결한 예술인 중 표준계약서 활용률은 66.0%로 21.3%p 증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더욱 낮아진 예술활동 수입, 높은 프리랜서 비율 등 열악한 경제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이어 "예술인 고용보험, 창작준비금 등 예술인의 창작안전망 지원을 확대하고, '예술인권리보장법' 시행 및 표준계약서 보급 확대를 통해 공정한 예술창작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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