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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하다 안되면 마지막엔 택시” 이재명 발언에 ‘뿔난’ 30만 택시기사들
“하다하다 안되면 마지막엔 택시” 이재명 발언에 ‘뿔난’ 30만 택시기사들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2.02.17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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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정숙 의원실
출처=서정숙 의원실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30만 택시기사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단단히 뿔이 난 모양새다.

이유는 지난 16일 이 후보가 택시 단체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가 없어 하다하다 안 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라는 발언 때문이다.

17일 오후 택시기사 6명은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해당 발언은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일하며 살아가는 30만 택시 산업 종사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언이고 명백한 비하 발언”이라면서 이 후보에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택시 운전을 천직으로 알고 사는 사람들”이라면서 “택시 운전을 해서, 자식들 공부 시키고, 결혼 시키고, 돈 모아 쌀도 사고, 옷도 사 입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택시는 저희에게 삶이고, 인생이다. 그런 이유로, 저희 택시 기사들도 직업적 소명과 긍지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외부에 알린 것도 택시기사들이며, 88서울올림픽 때 산업역군으로 해외 관광객을 맞은 것도 택시기사들”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택시기사는 민생의 목소리도 가장 빨리 듣게 되고, 시민의 발이 되어 가장 서둘러 원하시는 장소에 승객들을 모셔다 드린다. 택시기사는 그런 직업적 사명감으로 살아가는 소시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부호에게 30만 택시 산업 종사자들에게 지금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택시 기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가는 한 집안의 가장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이 후보의 택시 기사 비하발언을 전해들은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께서는 저희를 어찌 바라볼지, 우리 자식들은 택시 핸들을 잡는 애비를 어찌 생각할지 걱정이 앞서고, 저희를 천대할 시선이 두려워지기 까지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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