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3일 비례대표제의 근본을 흔들 수 있는 석패율제 도입에 적극적인 입장을 위하자 민노당이 다른 야당과 연대를 통해서라도 막겠다고 나서 석패율제 도입을 두고 야당간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민노당은 24일 “석패율제 자체가 전 세계에서 일본에서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기이하기 짝이 없는 선거제도다. 선진국형도 아니고 민주형도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전적으로 권력 나눠먹기, 낙선 중진정치인을 구제하기 위한 편법으로 민의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제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민노당은 제19대 총선은 엠비심판 총선으로 규정하고 “어차피 영남에서도 반엠비 야권연대를 통하여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야당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석패율제가 아니더라도 영남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승리하여 의석이 많이 확보되면 지역주의는 극복되는데 구차한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햇다.

민노당은 특히 “석패율제가 결국 현재 논의되는 석패율제에 의해 유일하게 이득을 챙기는 정당은 한나라당”이라며 “호남에서 10%대에 진입한 한나라당 후보가 석패율 덕으로 국회에 진입한다면, 호남민심이 바라는 바와는 별개로 호남에서 심판대상인 한나라당에 지역 거점만 내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한나라당의 호남 교두보를 만들어 줄 가능성이 있는 석패율 논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