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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맹그로브 숲 조성과 연계한 공적개발원조 사업 추진
해양수산부, 맹그로브 숲 조성과 연계한 공적개발원조 사업 추진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2.02.22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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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개보수 예정 종자배양장 (베트남 국립양식연구소 산하)/출처=해양수산부
시설개보수 예정 종자배양장 (베트남 국립양식연구소 산하)/출처=해양수산부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베트남 북부 수산양식산업 생산성 향상 기술협력 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인 베트남 북부 연안은 맹그로브 숲과 갯벌이 발달된 지역으로 1990년 중반 이후 패류 양식이 성행했으나 최근 수산자원의 남획과 연안 환경오염으로 인해 치패(새끼조개)가 자연적으로 생산되지 않아 양식 종자확보가 어려웠고, 생산량도 급감하게 됐다.

맹그로브 숲은 연안의 염습지나 갯벌에서 자라는 관목 혹은 열대 해안의 식물 군락으로, 해수면 상승에 따른 연안침식 및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며, 수산생물 서식처 및 산란장 역할을 한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2018년 우리나라에 선진 양식기술 전수를 요청했고, 해양수산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립수산과학원을 통해 사전 타당성 조사와 치패 양식장을 시범 운영하는 등 2년 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시범사업 결과 현지 여건이 패류양식에 적합하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현지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 간 총 30억 원을 투입해 수산양식 기술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산림청에서 탄소중립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베트남 북부지역에 조성하고 있는 맹그로브 숲(2020~2024, 330ha, 총 45억원)을 활용해 패류 양식장을 조성하고, 종자 생산장을 현대화하는 한편, 우리 수산양식 전문가를 베트남에 파견해 기술이전과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는 이 사업이 베트남 북부지역의 양식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업성과를 평가하여 유사한 여건을 지닌 다른 신남방 국가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020년 9월 한-아세안 정상회의(2019.11월)의 후속조치로 선원 양성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해양대 실습선인 ‘한나라호’를 베트남에 양여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양관측 기술과 해양예보시스템을 지원해 해양재난·재해 대응에 이용토록 하는 등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베트남과 해양수산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베트남 북부 수산양식산업 생산성 향상 기술협력 사업은 우리의 선진 양식기술과 산림기술을 융합한 첫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베트남 수산양식 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국내 양식 사료 및 설비 업계의 해외 진출을 위한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도 추가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해 신남방 국가와의 협력관계가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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