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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전에 폐연료봉 총 15,355,326개로 포화 상태
국내 원전에 폐연료봉 총 15,355,326개로 포화 상태
  • 이경섭 기자
  • 승인 2011.03.27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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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처분할지, 영구 저장할지 구체적 처리방안 시급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위험성이 세계를 강타하면서 유럽의 일부국가에서 원전 건설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원자력 발전소에 폐연료봉(사용후 핵연료)이 총 15,355,326개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핵연료봉 처리를 두고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민주당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중 57.7%인 8,864,046개가 원전 수조에 임시로 저장되어 있으며, 6년 가량의 냉각 과정을 거친 나머지6,491,280개는 건식저장고(월성본부 부지내 별도)에 저장 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국내 원전의 폐연료봉 저장 가능한 총 용량은 517,026 다발 중 66.4%인 343,513 다발이 저장되어있고, 이중 고리 2호기(96.6%), 영광 2호기(92.9%), 울진 1호기(95.7%), 울진 2호기(94.5%), 월성 1호기(91,5%), 월성 2호기(89.4%), 월성 3호기(93.5%), 월성 4호기(91.9%) 등은 이미 포화상태 에 달해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폐연료봉에는 우라늄 95~96%가 남아 있고, 그 외 플루토늄(약 1%), 재처리 불가능한 고준위폐기물인 핵분열생성물(약 4%)로 구성되어 있어 국내 원전 내 폐연료봉의 잠재적인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김 의원은 "냉각시스템 마비로 인한 고열 발생, 대규모 지진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한 균열 발생 시 폐연료봉에서 방사선이 대량 누출될 위험이 크고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폐연료봉의 처리 방안 마련이 절실 하다."고 말하고  밝혀 한ㆍ미 원자력협정이 2014년 3월 만료될 예정이어서 정부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할지, 직접 처분할지, 영구 저장할지 등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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