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3:01 (금)
盧 서거, 검찰 수사 ‘역풍’ 직면할 듯
盧 서거, 검찰 수사 ‘역풍’ 직면할 듯
  • 조규상 기자
  • 승인 2009.05.23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티즌, 검찰 수사에 강한 비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거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고, 사인이 자살로 확인됨에 따라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딸, 부인, 사위 등 가족들을 소환 조사 했고 오랜 친구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측근인 이광재 의원 등을 구속하며 노 전 대통령을 압박해 왔다.

이번 주말 안으로는 권양숙 여사를 소환 조사해 100만달러와 추가로 드러난 45만달러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었다.

권 여사를 조사한 뒤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불구속 기소 여부를 정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즉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그의 가족과 친인척, 측근들을 모두 수사해 왔고 이를 언론에 노출하며 노 전 대통령의 입증되지 않은 비리를 만천하에 알려 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집요한 정치보복이라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함에 따라 검찰은 실체적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음 아고라 토론광장에도 검찰 및 현 정권에 대해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ID 살라딘은 “검찰은 경마중계식으로 그의 파렴치함을 보도하고 언론은 베껴서고 확대하기 바빴다”며 검찰의 행태를 비꼬았다.

ID 깊고먼바다는 “그 모진 모욕과 정치탄압......................그래.. 그는 자기의 목숨을 내던져,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킬 수 밖에 없었을께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23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노 전 대통령에 관한 수사는 종료될 것이다”고 밝혔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대검 청사에 나와 정확한 상황파악에 주력했다. 검찰은 임 총장을 중심으로 대검 간부들이 전원 출근해 오전10시부터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