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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에 뿔난 남경필, "이건 당이 아니다"직격탄
신공항에 뿔난 남경필, "이건 당이 아니다"직격탄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1.04.06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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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은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각자도생의 길 가고 있다.'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동남권신공항 백지화를 놓고 한나라당 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6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중진연석회의에서 한나라당 남경필의원이 동남권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그리고 대통령의 결단과 달리 당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을 주장하면서 한나라당이 신공항 백지화로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동남권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차기 유력 대권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으로 이미 당청간 갈들이 정점에 올랐지만 당내에서도 이 같은 갈등의 폭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날 회의 발언에 나선 남경필의원은 “신공항과 관련해서 우리 당의 당론이 무엇인가.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대통령께서 백지화를 하겠다고 말씀하셨으면, 저는 우리 당이 모여서 토론을 하고 당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정해야 한다.”며 당지도부를 겨냥하고 “대통령이 백지화하겠다고 하면 당은 따라가는 것인가. 그리고 유력한 대권후보가 입장을 내놓으면 우리 당의 당론은 그것으로 정해지는 것인가. 우리 당의 토론도 없이 장외에서 서로 방송에서 자기입장 얘기하고 생채기 내는 것밖에 없다.”며 강하게 당을 성토했다.

남 의원은 이어 “집권여당으로서, 다음 총선에서, 대선에서 우리 당은 뭐라고 주장할 것인가. 경제성을 말하는 대통령의 뜻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약속과 신뢰를 얘기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처음 시작했던 가치는 또 빠져있다.”며 국토균형발전이란 모든 국익을 포함해서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하고 당에서 그것을 결정해서 국민에게 다시 약속하고 새로운 약속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 맞는데, 당은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각자도생의 길로 가고 있다. 이건 당이 아니다.“라며 지도부와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해 한나라당은 동남권신공항 백지화로 4.27선거는 물론 계속되는 선거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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