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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한복 출입 금지?!' 네티즌 분노
신라호텔, '한복 출입 금지?!' 네티즌 분노
  • 유성경 기자
  • 승인 2011.04.14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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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 한복을 입었는데 출입이 금지됐다는 것을 어디가서 말해야 하나"

[시사브리핑 유성경기자] 신라호텔 측이 지난 12일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에게 '한복 출입 금지' 처분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한복 디자이너인 이 씨는 신라호텔의 뷔페식당을 찾았지만 지배인에 의해 출입을 제지당했다. "드레스 코드 방침에 따라 한복과 트레이닝복을 입은 손님은 입장할 수 없다" 게 신라호텔 측의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건이 잇따라 보도되며 많은 네티즌들의 언성을 사고 있다. "한국 사람이 한복을 입었는데 출입이 금지됐다는 것을 어디가서 말해야 하나"며 비판하는 네티즌을 비롯해 "어떻게 한복과 트레이닝복을 동격으로 취급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옷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발상은 어디서 나온건지 묻고 싶다"고 지적하는 등 네티즌들은 분노를 서슴치 않고 있다.

 

또한 둘째 아들 김 모 씨가 신라호펠의 한복 출입금지 처분에 격분하며 "신라호텔에서 엄청난 개소리를 듣고 울분을 못 참고 이런 글을 올린다"며 한복을 입고간 제 어머니가 입장불가라는 말을 들었다. 한국대표적 호텔이라는 신라호텔에서 한국정통 복식을 거부한다니 말이 되는가"라며 분노하는 글을 트위터에 기재하기도 했다.

 

덧붙여 김씨는 "어느 나라 호텔이 그 나라의 전통복식을 거부하는가."라며 비판했다.

 

이러한 비난이 거세지자, 호텔신라 측은 "식당에 입장하려는 고객분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정중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또한 신라호텔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음식을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하는 뷔페의 특성상 지난해부터 한복을 착용하고 입장하는 식당 내 고객 간의 접촉이 많음을 충분히 설명하고 안내해 왔다. 이번에는 식당 근무직원의 착오로 미숙하게 안내됐다"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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