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7:30 (토)
4.27재보선 결과가 여야 지도부 운명을 가른다.
4.27재보선 결과가 여야 지도부 운명을 가른다.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1.04.27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국 뒤흔들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4.27재보선이 26일 공식 선거운동을 모두 마치고 순조로운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선거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지도부든 민주당 지도부든 한 곳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벼랑끝 대결이 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이 2012년 있을 19대 총선의 판세를 뒤든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이 패할 경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정국의 주도권을 야에 빼앗기는 것은 물론 안상수 대표 체제의 종말을 고하게 되지만 한나라당이 분당을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승리 할 경우 민주당이 갖게될 타격도 만만찮다.

특히 당대표로 분당을에 출마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그야말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손 대표는 적어도 분당을에서 승리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빠져 있어 분당을에서 패배하고 다른 접전 지역인 강원과 김해에서 승리하더라도 사정은 그리 밝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오늘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순천을 뺀 나머지 3곳 혹은 적어도 2곳에서(분당 포함) 승리 할 경우 안상수 대표체제는 더욱 강고화되고 내년 총선 까지 순항을 하는 것은 물론 이명박 정부의 국정 추진에도 날개를 달을 수 있지만 분당과 김해에서 패할 경우 안 대표 장악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내 계파간 갈등의 기폭제가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이 같은 시나리오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손 대표가 패하고 강원과 김해에서 승리하더라도 손 대표의 대선가도에 급제동이 걸리는 것은 물론 스스로 당대표써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미 자신은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어 자신의 패배는 곧 정치 생명을 끝낼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도 분당과 김해에서 승리 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게 되고 내년 대선을 향해 차질 없는 행보를 걷게 되겠지만 이 경우에도 손 대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 생긴다.

바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급상승 한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내년 유력 대선후보들 중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에 이어 매번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터라 손 대표와 민주당은 정치적 혼란 속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러나 민주당 손대표로서는 자신이 출마한 분당을에서 승리하고 나머지 지역에서 패배하는 경우 본전이라는 계산이 나오지만 어떤 틀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손학규 대표가 당선되지 못한다면 제2의 정치적 시련기를 맡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선거가 여야 모두 지도력의 시험대에 올라서 있고, 선거의 결과에 따라 어느 한편은 혼란을 감수하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