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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재궐보선>한나라당 충격의 0:3참패?
<4.27재궐보선>한나라당 충격의 0:3참패?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1.04.27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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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한나라당 향후 갈등 불가피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4.27재보선, 숨 막히는 선거전이 26일 자정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27일 오전 6시부터 전국 38개 선거구에서 광역단체장(강원도지사) 1명과 기초단체장 6명, 국회의원 3명 등을 새로 뽑는 투표가 진행 됐다.

투표가 완료된 지구 YTN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전, 현직 대표가 맞붙어 국민적 관심이 모두 쏠렸던 경기도 분당을에서는 총 유권자 181.110명(부재자 2.676명 포함)중 51.7%가 투표에 참여해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54.2%를 얻어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44.5%를 얻은데 그쳐 한나라당 텃밭에서 승리를 검어 쥘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선이 확시리시 되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이미 지난 1월부터 이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던 전직 한나라당 대표인 강재섭 후보를 표 차이로 제치고 귀중한 승리를 얻어 낼수 있어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 가도에도 날개를 달게 됐다.

반면 한나라당의 총력 지원을 등에 업고 필승을 다짐했던 강재섭 후보가 큰표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된 결과가 발표되자 여의도 한나라당사는 침묵에 잠겨 말을 잇지 못했고, 여당의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사선을 넘지 못해 강재섭 후보는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손학규 후보가 승리가 확정 될 경우 가장 큰 요인으로 먼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심판론을 내세워 개혁을 바라는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였고, 이들 유권자들이 새벽부터 대거 투표에 참여한 결과로 즉, 개혁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여 앞으로 대선 가도에서도 상당한 탈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하나의 격전지로 전, 현직 MBC사장간 맞대결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도 선거 중반에 터진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의 불법 전화홍보가 적발되면서 코너에 몰렸던 엄기영 후보도 민주당 최문순 후보에게 막판 뒤집기를 당할 위기에 몰려 아직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초 강원도지사 선거는 인지도에서 월등히 엄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힘입어 당선이 확실시 되었지만 뜻하지 않은 불법선거운동으로 측근이 구속되는 등 파문을 일으켜 결국 다리를 잡힐 거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리고 야권단일 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도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현재 시각(21시 30분)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김해을에서도 김 후보가 패할 경우  국민참여당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위상이 한층 높아져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판도 변화를 예고할 수 있다.

특히 유시민 대표가 이끄는 국민참여당은 내년 총선에서 원내진출은 물론 원내교섭단체에 진입을 확신하고 있던 터이고, 각종 여론조사 기관의 대선 유력후보 조사에서도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제치고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에 이어 2위를 고수하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어 내년 정계에서 가장 큰 핵으로 등장하게 됐다.

비록 재보선에서 1석을 얻어 원내진입의 꿈을 이룬 소귀의 성과가 과연 내년 총선에서 어떤 결과물을 낳을지는 유시민 대표의 정치 행보와 맞물려 있어 이 또 한 최대의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전남 순천을 제외한 3곳에서 전패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얻을 가능성이 있는 한나라당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 그 자체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당력을 총동원해 분당과 강원도지사 선거에 올인 하다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또 다시 참담한 패배를 맛볼 위기에 처해 있어 당 지도부 책임은 물론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지도부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초반 결과가 막판까지 갈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는 그동안 대선 공약 불이행과 국민의 상당수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의 강행으로 복지 정책이 뒷걸음질 치게 한 것은 물론 독선적 국정운영으로 당, 청간 갈등도 극에 달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완패 한다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갈등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물론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조기 레임덕의 덫에 걸려 자칫 한나라당을 탈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릴 수도 있어 이번 선거의 패배로 정부 여당의 입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좁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참패는 곧 한나라당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깊은 수렁으로 빨려드는 사상 최악의 위기에 몰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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