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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비준안 한나라당 단독 상정 처리키로
한EU FTA 비준안 한나라당 단독 상정 처리키로
  • 이경섭 기자
  • 승인 2011.05.04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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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내 의원들의 반발로 여야 합의 없던일로
[시사브리핑 이경섭 기자]민주당이 한나라당과 4일 오후 처리키로 한EU FTA 비준안 본회의 상정이 이 시각 현재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만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대기 중에 있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 상정 처리한다고 한나라당 김무성 김무성 원내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합의 했으나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결국 한나라당 단독 상정 처리하는 방향으로 판세가 기울었다.

한EU FTA 비준안이 이 같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지난달 양당의 합의로 오늘 오후 2시 처리하기로 했으나 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의원 등 상당수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여야 합의 처리 자체가 무산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당내 분위기를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에게 설명하고 다음 원내대표들에게 이 문제를 다시 협의하자고 제안했으나 김 원내대표가 이에 반대하면서 한나라당이 단독 상정하는 수순을 밞아가고 있다.

이날 한EU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박지원 원내대표는 “자신이 원내대표이기는 하지만 독단적으로 이번 사안을 처리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한발 빼고 있지만 민주당의 속내는 다른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재보선에서 당선된 손학규 대표가 상대적으로 당내 입지를 확고히 하기는 했으나 당내 계파간 보이지 않는 견제와 다음 대선을 앞두고 계파의 세규합이 필요한 시점에서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의원 등이 전면에 나서 비준에 반대하자 손 대표의 입지도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 결국 이날 한EU FTA 비준안 합의 처리는 물 건너 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이번 사안을 계기로 민주당내 계파간 암투는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6시 까지 민주당을 상대로 합의 정신에 입각한 비준안 처리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더 이상 야당에 끌려가지 않고, 선거 패배로 잃었던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당의 모습을 보일 필요성을 느껴 결국 한EU FTA 비준안만 처리하기로 하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날 SSM 규제법과 FTA 농어업인 지원특별법은 법안은 소위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직권상정 대상이 아니어서 이들 법안은 다음 임시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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