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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님, 해도 너무하십니다
박희태 국회의장님, 해도 너무하십니다
  • 이경섭 기자
  • 승인 2011.05.1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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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쌓았던 업적에 먹칠하지 않기 바란다.
[시사브리핑 이경섭 기자]박희태 국회의장의 권위주의적 발상이 비판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 의장이 취임 직후 국회는 그야말로 국회의장과 사무처 직원들의 전유물로 전락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G20국회의장회의가 열리고 있는 국회를 보면 우려를 넘어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박 의장은 이번 회의에 대해 대내외적 홍보에 몰두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해 보려는 의도에서인지 아니면 2년에 불과한 입법부 최고 수장의 자리에 앉아 휘두르고 싶은 모든 권한을 행사해 보려는 심산인지 알 수 없으나 해도 너무한다는 비난에 눈 하나 까닥하지 않는 것을 보면 박 의장은 분명 권력에 중독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박 의장이 18대 국회 후반기 의장으로 앉은 지 1년이 지나고 있다. 그가 의장으로 재직중인 1년간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모습은 그야말로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변해 해도 너무한다는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 알토랑 같은 혈세 16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3일간 치루고 있는 G20국회의장회의를 유치하면서 국회는 마치 동토의 공화국을 연상케 하고 있고, 한 정당은 국회에 준계엄령을 선포한 것 같다고 박희태 국회의장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박 의장이 G20국회의장회의를 개최하면서 외국의 귀빈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호할 책임이 없지는 않지만 준비단계에서부터 국회 출입기자들로부터 비표를 발행하면서 신원조회 까지 했다고 하니 기가 막힐 일이 아닌가?

뿐만 아니라 현재 국회는 모든 기능이 상실 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민원인들과 국회 상근자 및 관계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휴게실을 비롯해 도서관마저 폐쇄하고 나섰으니 박 의장의 독선적 국회 운영에 비판을 받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 일 것이다.

대통령을 비롯해 외국의 국가 원수들이 국회를 방문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보안이 필요한 일부 시설물에 대해 철저한 경비와 출입을 통제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출입문 봉쇄는 물론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는 국회도서관마저 폐쇄할 정도로 우리나라 보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희태 의장은 이제 임기를 1년 남기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일이 또 벌어질지 알 수 없으나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하고, 국민 위에 굴림 하려는 태도로 일관 한다면 그동안 쌓아온 업적에 먹칠을 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그동안 행해진 잘 못된 행정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부디 국회를 국민들에게 돌려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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