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7:30 (토)
강영우장학회-서정숙 주관 ‘석은옥, 주님만 따라간 삶’ 출판기념회 열려
강영우장학회-서정숙 주관 ‘석은옥, 주님만 따라간 삶’ 출판기념회 열려
  • 최지연 기자
  • 승인 2022.10.27 1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도서출판 행복에너지
출처=도서출판 행복에너지

[시사브리핑 최지연 기자] 강영우장학회(이사장 석은옥)와 국민의힘 서정숙 국회의원이 26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석은옥, 주님만 따라간 삶’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백악관 교육자문관을 역임한 대한민국 시각장애인 제1호 강영우 박사 10주기 추모 겸 그의 부인 석은옥 이사장의 자전적 수필집 ‘석은옥, 주님만 따라간 삶’ 출판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

이날 행사는 강영우 박사 10주기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국회조찬기도회 양성전 지도목사의 감사기도와 귄선복 대표의 내빈소개가 있었다.

서정숙 국회의원의 축사를 시작으로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 이경재 전 국회의원 등 축사가 이어졌다.

아울러 윤상현 국회의원의 영상축사와 함께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 제갈정웅 감사나눔 이사장 등이 축사를 했다.

축하공연엔 한요한 기타리스트, 행복을 노래하는 류제리 목사, 부채춤공연, 구재영 가수, 엄경숙 시낭송 등의 발표가 있었다.

또한 민에스더 시인의 독자서평과 권선복 대표의 출간후기와 만세삼창, 웃는 예수 홍준표 화가의 강영우 석은옥 부부 초상화 증정식 이후 기념촬영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국민의힘 서정숙 국회의원이 축하를 하고 있다./출처=시사브리핑 최지연 기자
국민의힘 서정숙 국회의원이 축하를 하고 있다./출처=시사브리핑 최지연 기자

‘석은옥, 주님만 따라간 삶’ 읽어보니...

책의 저자인 석은옥 강영우장학회 이사장은 한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이자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위원(차관보급) 등으로 일한 고 강영우(1944∼2012) 박사를 내조했다. 현재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있다.

석 이사장은 숙명여대 1학년 재학 중 대한적집자사 청년봉사회 부회장 직책을 맡아 활동하다가 당시 서울맹학교에 다녔던 강영우 박사를 처음 만났다.

이후 1972년 결혼해 미국으로 건너가 두 아들을 낳았고, 본인도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시각장애인 순회교사로 근무했다.

석 이사장의 남다른 내조 덕분에 강 박사는 1977년부터 1999년까지 22년 동안 미국 인디애나주 정부의 특수교육국장과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특수교육학 교수 등으로 재직한 뒤 마침내 2001년 차관보급인 백악관 국가장애인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석 이사장은 두 아들도 훌륭하게 키워냈다. 현재 큰 아들 안과전문의로, 작은 아들은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큰 아들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 안과 교수로 일하며 최고의 의사 ‘수퍼 닥터’에도 선정됐다.

작은 아들은 변호사로 일하며 미국 민주당 원내총무실의 최연소 수석법률비서관을 거쳐 백안관 선임 법률고문으로 활동했다.

이 자리는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연방 판사 인선과정과 절차를 보좌하고 자문하면서 사법부 고위직 인선을 실무적으로 관장하는 직책이다. 그는 의회전문지 ‘더힐’이 선정한 ‘35세 이하 최우수 보좌관 35인’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석은옥 강영우장학회 이사장./출처=서울사대부고 총동창회
석은옥 강영우장학회 이사장./출처=서울사대부고 총동창회

한 편의 드라마를 써 내려가던 강 박사는 췌장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길어야 두 달 정보 밖에는 생명을 이어갈 수 없었다. 

그는 “여러분으로 인해 저의 삶이 더욱 사랑으로 충만하였고, 은혜로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임종을 앞두고 두 아들에게도 “해 보기 전에는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나의 말을 가슴속 깊이 새긴 채로 자라 준 너희들이 고맙고, 너희들의 아버지로 반평생을 살아왔다는 게 나에게는 축복이었다”라고 편지를 썼다.

언제나 ‘나의 어둠을 밝혀 주는 촛불’이라 부르던 아내에게는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는 말로 맺은 마지막 연서를 전했다.

그는 자신을 지원했던 국제로타리 재단에 25만 달러를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부창부수라는 말처럼 그의 부인 석 이사장도 현재 ‘강영우장학회’ 등을 통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석(石) 은(銀) 옥(玉)’ 석 이사장은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이렇게 세기고 있다. “돌 같은 세월 10년, 은 같은 세월 10년, 옥 같은 세월 10년”이었다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