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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3분기 아모레퍼시픽, 4분기는 밝다는데...
힘들었던 3분기 아모레퍼시픽, 4분기는 밝다는데...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2.11.01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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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모레퍼시픽
출처=아모레퍼시픽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3분기 어두운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증권가에서는 4분기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1조218억원의 매출과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 36.2% 감소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측은 올해 3분기 악화된 국내외 경영환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소비 시장의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확장을 이뤄내고, 아세안과 유럽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 자회사도 대부분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며 사업 체질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2년 3분기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키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연결 회계 기준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액은 1조1139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향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도 "경영주기 변동으로 4분기 인건비 감소, 채널 효율화에 따른 연간 고정비 감소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진단했다.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데 힘쓰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유럽 ▲일본 등 지역 내 오프라인 멀티브랜드숍(MBS) 채널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신규 브랜드 인수를 통해 북미 시장도 확장할 계획이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은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리스크 관리와 펀더멘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부터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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