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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영향에...삼양식품 ‘맑음’ 농심·오뚜기 ‘흐림’
강달러 영향에...삼양식품 ‘맑음’ 농심·오뚜기 ‘흐림’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2.11.1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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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사옥 전경./출처=각 사
(사진 왼쪽부터)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사옥 전경./출처=각 사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등 국내 주요 라면업체들이 강달러 여파로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사업 비중이 큰 삼양라면은 고환율로 인한 수혜를 본 반면, 내수 비중이 농심과 오뚜기 의 경우 고환율에 따른 타격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농심은 3분기 연결 회계 기준 매출액은 8130억787만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6729억9529만원 보다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3억25만원으로 전년 동기 291억1591만원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미국법인 등 해외법인 성장으로 매출이 전반적으로 성장했지만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의 경우 매출액은 8215억549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기록한  7067억7650만원 보다 16% 늘었다.

하지만 오뚜기도 농심과 같이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2억356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30억827만원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오뚜기 관계자는 “3분기는 간편식, 소스류 및 유지류 등이 꾸준하게 성장해 매출이 성장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원자재 및 구매가 상승 등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업계 3위 기업은 삼양라면의 분위기는 달랐다. 매출 규모 면에서는 1·2를 다투는 농심과 오뚜기에 비해 작지만 꾸준한 수출 확대로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115억3285만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1616억6924만원 보다 3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93억309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51억9246만원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외 신제품 출시 및 해외 유통채널 다변화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매출이 증가했다”며 “다만 원재료비를 포함한 부자재, 인건비, 유틸리티 등 제반 비용 부담은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곡물 가격 급등과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하반기에도 라면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들어 주요 라면 제조사들은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으나, 판가 인상 효과는 4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이들 업체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끼칠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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