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조규상 기자]부산저축은행 사태의 파장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당초 저축은행의 부실로 인한 영업정지 쯤으로 파악했던 당국은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정밀 조사에서 권력의 실세들과 금감원 고위 간부 등이 줄줄이 연루되면서 이제는 청와대 까지 사건이 옮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당초 금융 당국은 부산저축은행의 무더기 현금 인출 사태에 대한 조사를 벌이던 중 영업정지 사실을 미리 알아낸 대주주와 직원들이 대거 현금을 인출하면서 예금자들의 강력한 반발을 삿었으나 사건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면서 정부의 고위층 까지 개입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태가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29일 검찰에 의해 구속되고, 전직 감사원장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항간에서는 청와대에 까지 로비의 대상이 되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급기야 정치권도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위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를 구성하는 등 이번 사태가 게이트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친이계의 핵심인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이번 사건에 연루되고 청와대 인사의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초점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청와대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번 사건은 금감원, 감사원, 국세청, 청와대 가 얽힌 '권력형 종합비리 셋트"라고 규정하고 이번 사건과 관련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김황식 총리와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등 권력의 핵심 세력들의 관련 여부를 집중적으로 켈 예정이어서 불똥이 어디로 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