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조규상 기자]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오는 3일 회동 전격 회동한다. 양측의 회동은 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형식이라고는 하지만 한나라당 내부 문제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 홍상표 수석은 31일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의 회동은 최근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순방한 결과를 보고받고,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4.27재보선 패배로 위기에 몰린 한나라당의 분위기를 볼 때 당내 문제도 직접 거론될 것 이라는 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특히 이-박 회동은 지난 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선출된 한나라당 원내대표단과 청와대가 국정운영에 일정부분 대립하고 있고, 그동안 한나라당 내에서 조차 청와대와 소통의 문제가 직접 거론되는 등 당청간 분위기도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에게 국정운영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청와대는 박 전 대표가 지난 재보선에서 친이계의 책임론이 거론되면서 당 장악력이 약해진 친이계와 상대적으로 당 내 기반이 강화된 친박계의 협조 없이는 순탄한 국정운영은 물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네임덕 현상이 조기 가시화되는 것을 막아보려는 청와대의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근 불거진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일부 이 대통령 측근들이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고 민주당이 청와대 관계자들이 개입됐다며 공세를 취하고 있어 이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도 대화의 한 부분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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