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7:30 (토)
[김진혁의 얇지만 넓은 리더 이야기] 인류의 스승 소크라테스
[김진혁의 얇지만 넓은 리더 이야기] 인류의 스승 소크라테스
  • 김진혁 작가
  • 승인 2023.03.03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혁 작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테네에 살면서 많은 제자들을 교육시켰고, 인류의 4대 성인중 하나로 꼽힌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직접 어떠한 저술이나 일기를 남기지 않았지만, 제자들로부터 간접적으로 그의 삶과 사상을 알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인류에게 철학을 주었고,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류에게 과학을 준 셈이다.

INTRO: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소크라테스의 사상 활동이 아테네 법에 어긋나 사형에 처해 진다. 당시 아테네에서는 민주주의제도가 쇠퇴하면서, 사회적 황폐가 확대되는 상황이었다. 새로운 신흥계급의 출현으로 반민주주의적인 귀족계급이 수세에 몰리고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그리스의 유물론적인 자연철학에 대립하여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기초로 하여 '영혼'에 대한 성찰을 앞세웠다. 삶의 온당한 방법을 아는 것이 지식의 목적으로 도덕적 행위를 고양시키라고 강조했다.

즉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실천지(實踐知)를 중시하였다. 이러한 지식은 귀납법에서 찾았고, 대화에 의한 문답법으로 잘못된 지식을 제거하는 일반적인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

이것은 진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의미에서 '산파술'(産婆術)이라 칭한다. '영혼'을 주제로 한 그의 학설은 정신주의적이고 관념론적인 것으로 그의 제자인 플라톤에게 계승되었다.

생애: 인간의 삶 속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소크라테스는 석공인 아버지와 산파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직업은 석공이었다. 외모가 못생겨 외모지상주의 풍조가 있던 당시 아테네에서 무시당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뚱뚱하고 키가 작았으며 눈이 튀어나온 데다가 들창코로 못생겼다. 하지만 외모와 달리 내면적으로는 매우 훌륭하고 곧은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참을성이 대단해 군에 있었던 어느 여름날, 아침 일찍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같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 정치적으로 어느 편에도 서지 않았다.

“신은 욕심이 없다. 인간도 욕심이 없을수록 신에 가까워진다.”

소크라테스는 검소한 생활과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하기를 좋아했다.

그의 옷차림은 특이하여 신발도 신지 않고, 누더기가 되기 직전의 옷을 걸치고 다녔다. 초라한 복장의 소크라테스에게 향한 비판에 대하여 말하길 “난 이렇게 다녀도 익숙해서 편하고 정신력도 단련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야말로 옷이나 신발에 길들여져서 불편한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런 초연한 풍모를 과시했고, 튼튼한 몸을 지녔다. 잔치 자리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고도 말짱한 정신으로 가장 늦게까지 토론을 하다가 유유히 떠날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이 강했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대결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30대 후반에서 40대의 나이에 중보병으로 종군하기도 했다.

전투에 참전했을 당시에도 배고픔이나 목마름, 추위, 더움, 잠자리, 적군 등에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던 강철 멘탈의 소유자였다. 게다가 사색을 즐긴 기인의 풍모를 가졌다.

그의 아내였던 크산티페는 못생긴 악처(惡妻)로 유명하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독배(毒杯)를 마시고 사망할 때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비록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에서 유명한 철학자였지만, 아내 입장에서 소크라테스는 돈도 없는 주제에 맨날 제자들과 사색한답시고 몰려다니는 것이 못마땅했다. 집안 살림은 크산티페가 다 책임졌다.

소크라테스는 세 명의 시민에게서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신을 믿지 않는다’라는 죄목으로 고소를 당하여 500인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사형을 당한다. 죄목은 젊은이를 기망했고, 아테네의 종교적 권위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실제로 사형을 당하리라고 믿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당시의 유명인들은 보통 뇌물을 써서 탈출하곤 했고 절친한 친구인 크리톤은 소크라테스를 탈출시키려고 간수를 매수해 놓기도 했다.

그러나 탈출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평생 다른 이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한 자신이 스스로 법을 어길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 최초의 철학의 순교자였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삶과 철학 “너 자신을 알라”

철학의 창시자 소크라테스는 문답을 통하여 상대의 무지(無知)를 깨닫게 하고, 시민의 도덕의식을 개혁하는 일에 힘썼다. 그의 기본적인 사상은 중용과 이성적인 삶을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진정한 지식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편견에서 빠져나와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과연 지금 하는 일이 진정 의미 있고 올바른 것인지 살펴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의 비판 정신은 인류의 지속 가능한 삶의 태도를 제시한, 최초 윤리 스승이다.

어록: 악법도 법이다.

"젊은이여, 결혼하라. 좋은 처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고, 악처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

“사냥꾼은 개로 토끼를 잡으나 아첨하는 자는 칭찬으로 우둔한 자를 사냥한다.”

“어려서 겸손해져라. 젊어서 온화해져라. 장년에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

“행복을 자신 이외의 것에서 발견하려고 바라는 자는 그릇된 사람이다. 현재의 생활 미래의 생활 어느 것에 있어서나 자신 이외의 것에서 행복을 얻으려는 사람은 그릇된 사람이다”

에피소드: 경제 능력이 없는 이상주의자

#1. 돈 벌 생각은 하지 않고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서 노는 모습에 열 받은 아내가 소크라테스의 머리에 물을 부어버렸다. 소크라테스는 '천둥 뒤에는 항상 소나기가 쏟아지는 법이야'라며 시치미를 떼었다.

#2. 사형 언도를 받은 소크라테스는 법정에서 최후 진술을 했다. “대관절 죽음이란 무엇이겠습니까? 둘 중 하나 아닐까요? 존재가 완전히 사라져 무(無)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미지의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 만일 전자(前者)라면, 죽음은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일 것입니다.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일 테니까 말입니다. 또 후자라면, 그 역시 제게는 먼저 간 많은 위대한 사람들을 만나는 좋은 기회일 것입니다. 자 이제 우리가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나는 죽기 위해, 여러분은 살기 위해, 하지만 나와 여러분 가운데 누가 더 좋은 쪽으로 가는 것인지는 오직 신(神)만이 알 것입니다. 이제 삶이라는 족쇄에서 풀려나니 즐겁다.”

#3. 어느 청년이 소크라테스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어떻게 해야 간절한 삶을 살 수 있는지요?” 소크라테스는 갑자기 물속에 집어넣고 “물속에서 가장 원했던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바로 지금 느낀 감정이 간절함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