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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빼든 민주당, 이명박 정부에 정조준
칼 빼든 민주당, 이명박 정부에 정조준
  • 이흥섭 기자
  • 승인 2009.05.31 12: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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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에 대한 법적 대응 분명히 밝혀 주목"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31일 오전 11시 여의도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전직 대통령 예우 약속을 헌신짝처럼 팽개치고 정치보복을 저지른 것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고 공세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

정 대표의 이날 기자간담회는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극도로 발언을 아꼈지만 이날은 작심한 듯 이명박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찰과 검찰수뢰부에 대해 직접 사죄의 책임을 묻거나 법적 대응을 취할 뜻을 분명히 밝고 나와 민주당 오랜 침묵을 깨고 본격적인 대여공세에 나 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정 대표는 먼저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로 서두를 꺼내고 평생을 던져 노력해온 정치개혁, 지역주의 극복, 국가균형발전, 남북 평화번영의 과제를 민주당이 껴안아 서민과 약자도 기 펴고 사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염원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새겨 쓰러져가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위기에 처한 한반도 평화를 되살리고, 죽어가는 서민경제를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이 ‘정치보복이 부른 억울한 죽음’으로 규정했다.

정 대표는 “독선적 국정운영으로 민심 이반을 자초한 이명박 정권에 국민은 촛불을 들었고 궁지에 몰린 이 정권은 직전 대통령을 제물로 삼아 예우하겠다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비열하고 악의적인 정략의 대상으로 삼아 고향으로 내려가 책 읽고 농사짓겠다는 전직대통령마저 권력유지를 위해 철저히 이용했다”며 이 대통령과 검찰에 책임이 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특히 정 대표는 “전직 대통령 예우 약속을 헌신짝처럼 팽개치고 정치보복을 저지른 것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언론악법 등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MB 악법의 철회, 독선과 오만의 일방독주를 접고, 무능력 무원칙한 대북 강경정책을 당장 폐기하라”고 주장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정책 기조 전반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기조에 대해 비판하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는데도 아무런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남북관계 복원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설 때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중수부장에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파면과 아울러 검찰은 피의사실 공표로 검찰권을 스스로 정치의 도구로 전락시킨 책임을 물어 피의사실을 공표한 수사관계자는 사법 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에 대해 고발 등 법적 대응을 강력히 추진할 듯임을 밝히고 있어 민주당은 이번주부터 구체적인 대응에 착수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천신일 특검법’을 관철시켜 편파수사에 가린 현 정권과 관련한 의혹도 반드시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보이고 있어 정국 파행은 상당기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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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 2009-06-08 13:49:49
사과만 하면 다 되는가 . 민주당 그리도 약한가 . 하야가 답이다 . 하야를 요구해야 미디어법이고 악법을 철회한다. 죽어야 산다. 왜 머뭇그리나. 지금의 분위기 대로 몰고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