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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의 얇지만 넓은 리더 이야기]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
[김진혁의 얇지만 넓은 리더 이야기]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
  • 김진혁 작가
  • 승인 2023.05.19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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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작가] INTRO: 가장 높이 아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미국 우화소설로 갈매기 조너선을 통해 삶을 사색하며 비행에 대한 꿈과 신념을 실현코자 노력하는 모습을 그렸다. 삶의 진리와 자기완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

리처드 바크의 메시지는 의존보다는 자유를, 기존 질서에의 순응보다는 진정한 삶을 향한 껍질 깨기, 소수의 선택된 자만이 아니라 인간 모두가 위대한 가능성을 내면에 간직하고 있다는 깨달음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매일의 삶에 구속되지 않고 영혼의 비상을 꿈꾸는 전 세계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생애: 삶의 진리와 자기 완성을 꿈꾸다

1936년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파크에서 출생. 롱비치 주립대학에 입학했으나 퇴학당한 뒤, 1957년 공군에 입대해 비행기 조종사가 됨.

비행사 되기 전에 영화 스턴트맨, 비행 잡지 편집자, 비행 교관에 이르기까지 비행기에 관한 한 그가 해 보지 않은 일은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베를린의 위기로 공군에 재소집되어 프랑스에서 1년간 복무. 군에서 제대하여 상업비행기 조종사로 일하면서 프랑스 소설가 생택쥐베리처럼 3천 시간 이상의 비행 기록을 세움. 1963년 처녀작을 발표하여 소설가로 데뷔함.

세 번째 작품 <갈매기의 꿈 : Jonathan Livingston Seagull>을 집필했으나 18군데의 출판사로부터 출판을 거절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 서부 해안의 젊은 세대들이 손으로 베껴 써 가면서 이 작품을 돌려 읽기 시작하여 일반인들에게로 널리 퍼진다.

1970년 뉴욕 맥밀란 출판사에서 초판이 정식 출간된 귀 5년 만에 미국에서만 7백만 부가 판매되었고, 전 세계 언어로 번역 출간된다.

성직자들은 신의 영역에 도정하는 ‘오만의 죄로 가득한 작품’이라고 비난했지만, 미국 문학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판매를 앞지르기도 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작품세계: 멋진 비행을 꿈꾸다

날기를 좋아하는 갈매기 조너선 리빙스턴은 언제나 비행 연습을 한다. 부모 말에 의하면 제대로 먹지 않아서 말랐다고.

그리하여 마침내 갈매기의 신체 한계를 넘어선 고속비행에 성공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갈매기 무리의 우두머리는 그를 "문책"하며 곧바로 무리에서 추방할 것을 명령하고, 조나단의 항변도 듣지 않은 채 곧바로 따돌려버린다.

이에 조나단은 그들의 무관심,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왜 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먹고 자는 것에만 매달리냐는 것에 슬퍼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비행을 계속 연습한다.

조너선은 시속 342km라는 극한 속도에 달하거나 공중회전과 거꾸로 떨어지기 등의 고등비행기술을 발견하고 삶의 무지로부터 탈출한다. 하지만 동료갈매기들은 그를 인정하지 않는다. 추방당한 그는 고독해도 힘들어하지 않는다.

자신의 정신력으로 다양한 비행방법과 먹이 찾는 기술을 익혀 갈매기의 일생을 지배하는 지루함과 공포 분노를 마음에서 씻어내는 방법을 배운다. 어느 날 두 마리의 갈매기를 만난다.

그들의 인도를 받아 또 하나의 세계로 떠난다. 원로 갈매기의 가르침을 받아서 정진한 결과, 조나단은 시공간을 넘어 비행하는 등 많은 것을 배우고 비행의 세계에 되돌아오자마자 다른 갈매기들로부터 고수 취급을 받는다.

자신은 끝끝내 겸손해했지만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 원로 갈매기는 조나단의 성장을 보고 만족하다가 마지막 가르침(끊임없이 남에게 사랑을 베풀어라)을 남기고 '떠나간다'. 이후 조나단은 추방된 지 얼마 안 된 플레처 린드를 제자로 받아들인다.

갈매기들 무리가 그들, 특히 조나단을 신격화하는 것도 모자라 그저 비몽사몽 상태가 된 플레처를 파문으로 치유해서 깨우는 걸 보고 "악마다!"라고 하며 적대시하자 조나단은 플레처와 함께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곧바로 이 세계로 날아가 버린다.

그리고 이제 플레처가 "저 따위가 남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자 조나단은 "너는 이미 충분히 성장했다"라면서 원로 갈매기 치앙이 그랬던 것처럼 항상 날 보고 배우기보다 이제 너 스스로 성장하라고 마지막 교훈을 준 뒤 빛과 함께 사라진다.

작품 속 명문장: 이 세계에서 배운 것을 통헤 다음 세계를 선택한다.

“우리들 각자가 사실은 하나의 '위대한 갈매기'의 관념이며 자유의 무한한 관념이다.” -갈매기 꿈

“모든 갈매기에게 중요한 것은 나는 일이 아니라 먹는 일이다. 이 괴짜 갈매기에게 중요한 것은 먹는 일보다 나는 일 그 자체다” -갈매기 꿈

“천국이란 장소가 아니다 시간도 아니다. 천국이란 바로 완전한 경지를 뜻한다.” -갈매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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