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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고철처리장 ‘옥내화’...인천 동구 비산먼지 저감
동국제강, 고철처리장 ‘옥내화’...인천 동구 비산먼지 저감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3.06.14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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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허종식 의원실
출처=허종식 의원실

[시사브리핑 전민수 기자] 동국제강이 인천 동구에 있는 인천공장의 비산먼지 저감 등 환경 개선을 위해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의원은 “동국제강이 인천 동구 송현동에 위치한 인천공장 내 고철처리장을 지붕 시설로 덮는 옥내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 동구 화수부두 인근에 있는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고철(철스크랩)을 야적장에 쌓아두면서 비산먼지 등 항만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고 철을 녹이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인천시가 이 일대에 대해 2012년부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동구청은 지난 2019년 ‘동구 제철업소 환경실태 특별점검’을 통해 동국제강 등 제철사들에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국회 ‘철강포럼’ 회원인 허종식 의원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동구 소재 제철 대기업에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해부터 올해 4월까지 약 42억원을 투자해 ▲부두 포장 및 방진망 공사 ▲살수설비 추가 설치 등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비산먼지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고철처리장의 옥내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공장 경계에 있는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소유 국유지 8448㎡와 시유지 4764㎡ 등 1만3212㎡를 매입하기 위한 절차에 나섰다.

이후 국유지 매입을 통해 확보한 토지 약 3900㎡를 현대제철 소유 토지와 맞교환을 추진한 뒤 옥내화 시설 건립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부지매입비 200억원 등 약 400억원 이상 투입될 것이란 게 동국제강 측 설명이다.

허종식 의원은 “동국제강의 고철처리장 옥내화 사업은 인근 화수부두를 비롯해 동구 지역의 비산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부와 인천시가 국·시유지 매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어 “이번 결정을 계기로 동구 소재 대기업들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장으로 변모하기 위한 시설 투자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972년 한국강업을 인수하면서 가동을 시작한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연간 약 220만톤의 철근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직영인력 512명과 협력 및 용역업체 309명 등 821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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