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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대 졸업 후 수도권 쏠림 강화”
“지역의대 졸업 후 수도권 쏠림 강화”
  • 최지연 기자
  • 승인 2023.12.13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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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최지연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지역별 의대·의전원 졸업생 수와 지역별 모집 인턴 정원(이하 : 인턴 정원)을 분석한 결과, 의대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이 적은 지역일수록 의대 졸업 후 타권역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비율(이하 : 이탈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역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강원권(강원도), 충청권(충북, 충남, 대전, 세종), 영남권(경북, 경남, 대구, 울산, 부산),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 제주(제주도)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 10년간 의대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의 의대 졸업생 수는 총 3만1516명 이었고, 인턴 정원은 3만2557명으로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의 비율은 103.3%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의대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율은 15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영남권 77.0%, 호남권 51.8% 순 이었다.

가장 적은 지역은 강원권으로 10년간 의대 졸업생 수가 2760명인 것과 대조적으로 인턴 정원은 졸업생의 25.9%인 714명 이었다.

2014년 대비 2023년 전국의 의대 졸업생은 3317명에서 3070명으로 감소했고, 인턴 정원도 3390명에서 3255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전국의 의대 졸업생 수 대비 정원 비율을 계산하면 102.2%에서 106.0%로 3.8%p(포인트) 증가했다.

다음으로 최근 10년간 의대 졸업 후 출신 대학과 다른 권역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비율(이하 : 이탈률)과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율을 비교해보면, 인턴 정원이 많은 권역일수록 이탈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턴 정원 비율이 156.3%로 가장 많은 지역인 수도권을 살펴보면, 수도권 소재 의대 졸업생 1만822명 중 타권역 이탈률은 2.6%(279명)로 전국에서 이탈률이 가장 낮았다.

인턴 정원 비율이 25.9%로 가장 낮았던 강원권의 경우 전체 2501명 중 이탈률이 73.7%(1842명)로 가장 높았다.

신현영 의원은 “지역의대를 졸업하더라도 그 지역에서 수용가능한 인턴 정원이 부족하기에 구조적으로 수도권 의사쏠림이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의사 정원 확대만으로 취약한 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명확한 한계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지역 수련병원에 대한 국가의 투자가 확대되어야 하지만 2024년도에 반영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역의대 졸업-지역에서의 전공의 수련-지역병원 취업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스템 정비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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