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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50만원 이상 사교육 살표보니...영재고〉과학고〉자사고 4배〉외고·국제고
월 150만원 이상 사교육 살표보니...영재고〉과학고〉자사고 4배〉외고·국제고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4.01.15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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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강득구 의원실
출처=강득구 의원실

[시사브리핑 최지연 기자] 월 평균 150만원이 넘는 고액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중3 학생의 경우, 일반고를 희망하는 학생은 7.2%에 불과했지만, ▲과학고 42.9% ▲영재학교 25% ▲외고/국제고 19.5% ▲자사고 15.7%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오전 9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2023년 희망 고교 유형별 사교육 실태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2023년 12월 4일부터 12월 1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내 413개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중3 및 고1 학생들이 5594명, 해당 학교의 중·고교 교사 1742명이 응답했다.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월평균 얼마큼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지를 물은 결과, 희망하는 고교 유형에 따라 사교육비 지출이 크게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월평균 150만원이 넘는 고액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학생의 경우, 일반고를 희망하는 학생은 7.2%에 불과했지만, ▲과학고는 42.9% ▲영재학교  25% ▲외고/국제고 19.5% ▲자사고는 15.7%로 크게 높아졌다. 그 차이가 크게는 5.9배에서 작게는 2.1배에 달했다.

고1 학생들이 고액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도 고교유형에 따라 큰 격차를 보였다. 일반고에서는 7.1%에 불과했던 고액 사교육비 지출 현황이 영재학교에서는 무려 6.1배에 달하는 43.8% 비율로 치솟았다. 그리고 과학고는 5.4배, 자사고는 4배, 외고/국제고는 3배에 달하는 결과를 보였다.

중3 학생들의 사교육 종료 시간도 조사했다. 밤 10시가 넘는 시간까지 사교육을 받은 중학생은 일반고를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20.5%에 불과했지만 ▲과학고는 57.1% ▲영재학교 50% ▲자사고 41.4% ▲외고/국제고는 17.1%로 나타났다.

고1 학생들에게 중3 당시 고교 진학을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일반고 재학생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응답률이 34.1%였다. 하지만 영재학교 학생의 경우 60.3%, 과학고 51.2%, 외고/국제고 47.4%, 자사고 학생의 경우 43.7%로 크게 상승했다.

또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소속 중3, 고1 담당 교사 1,742명에게 고교서열화와 관련한 인식을 조사했다.

전체 응답 교사의 65.7%가 ‘서열화된 현 고교체제에 문제가 있다’라고 답했으며, 구체적 응답률은 ▲일반고 교사 73.5% ▲중학교 교사 69.3% ▲교사 58% ▲외고/국제고 교사 50.6% ▲자사고 교사 38.5% 순이었다.

‘사교육 비용 증가에 따른 가계 경제 부담 문제’가 있느냐는 물음에 ‘문제있음’을 지적한 교사는 95.7%에 이르렀고, ‘고교 서열에 따른 대입 결과 격차’에 대해서는 응답 교사의 95.5%가 문제 있다고 답했다.

‘우수 학생의 특정학교 쏠림으로 현상으로 인한 일반고 황폐화 문제’가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 교사의 94.8%가 문제 있다고 답했다.

강득구 의원은 “설문조사 결과 현재의 서열화된 고교체제가 중·고등학생들의 고액 사교육비, 심야 및 주말 사교육, 소속 학교에 따른 위화감, 일반고의 황폐화 등 수많은 문제들을 파생시키고 있다”며 “교육부는 현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특단의 교육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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