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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시공 능력 최상위 건설사, 상당수 부도 위기”
양정숙 “시공 능력 최상위 건설사, 상당수 부도 위기”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4.02.26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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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종합건설 시공능력 최상위 그룹인 1위~50위권 건설사 중에서도 부도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건설사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종합건설 시공 능력 순위 1위~50위권 건설사 중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건설사가 14곳, 유동부채 비율이 70% 이상인 건설사가 28곳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도 위기를 겪으면서 기업 워크아웃을 준비 중인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이 257.9%, 유동부채 비율이 68.7%였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종합건설 시공 능력 최상위 그룹인 건설사들도 부도 위기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때문에 건설사 재무 상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에서 종합건설사의 위기감이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3년 9월말 공시기준 부채비율이 37.1%에 불과한 종합건설사 시공 능력 순위 36위의 ‘동양건설산업’을 포함한 9곳이 부채비율 100%로 이하로 재무 상태가 양호한 것에 견주어 건설업의 재무 상태를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부채비율 200% 이상인 종합건설사가 14곳에 이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설사 기업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지표인 부채비율 400% 이상인 종합건설사도 2곳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종합건설사의 재무 상태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동부채는 기준일 기준 1년이내 만기도래하는 부채이고, 유동부채비율은 자기자본에 대한 유동부채 비율로 100% 이상의 유동부채비율을 보유한 기업은 부채상환을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동부채비율이 100%에 근접하는 종합건설사에 대해서는 재무 상태에 대한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부도 위기를 겪으면서 기업 워크아웃을 준비 중인 태영건설의 유동부채비율이 64.1%였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유동부채비율이 70% 이상인 28곳의 종합건설사는 올해 9월말부터 자본의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재무 상태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2023년 9월말 기준 종합건설사 시공 능력 순위 10위권 내 종합건설사 중 유동부채비율 70% 이상인 건설사가 7곳(▲70% 이상 80% 미만 3곳 ▲80% 이상 90% 미만 2곳 ▲90% 이상 2곳)이나 됐다.

2023년 9월말 기준 종합건설사 시공 능력 순위 50위까지 확대해 보면, 유동부채비율이 90% 이상인 건설사가 5곳으로 전체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정숙 의원은 “최근 부동산 PF 부실 대출에 따른 건설사와 금융권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건설사 전체가 빠르면 올해 4월, 늦어도 가을쯤에는 대규모 부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났는데, 2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건설사 부채비율 통계를 확인해 보니 건설사 부도 위기설은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어 “올해 9월 이전에 건설사들은 재무 상태 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금융감독당국과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는 방법의 지원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0일 저희 의원실에서 ‘부동산 PF 대출 부실 방지를 위한 현실적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여 부동산 PF 유동성 위기의 방지대책과 부동산 PF 금융의 건전성 확보대책, 부동산 PF 금융 부실의 합리적 해소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가와 국민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모두가 집단지성으로 지혜를 모아서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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