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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박성제 MBC본부장 등 출석 요구
경찰,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박성제 MBC본부장 등 출석 요구
  • 조수연 기자
  • 승인 2009.02.27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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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에 놀란 막장 정권과 막장 검찰의 비열한 꼼수"맹공
▲ 전국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 문방위 고흥길 위원장이 25일 방송관련 22개 법안을 기습 상정하자 이에 항의하며 파업에 들어갔던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 MBC등 방송사들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경찰은 26일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박성제 MBC본부장, 정영하 MBC본부사무처장, 최성혁 MBC본부교섭쟁의국장에게 27일 14시까지 영등포경찰서로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내 온 것이 확인돼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 언론인들에 대한 경찰의 출석 요구는 지난 18일, 라이트코리아의 대표 봉태홍씨가 지난 해 12월 언론악법저지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시 MBC본부 파업으로 인한 업무방해 혐의로 박성제본부장을 비롯한 3명의 MBC본부 간부를 고발한 사건의 피의자 조사를 위한 출석을 요구서로 남부지방검찰청의 박상진검사가 이번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노조는 이에 대해 ‘검찰은 언론악법 날치기 도우미인가’라는 성명을 통해 “노조는 막장 검찰을 넘어 언론악법을 폐기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 경고하고 “총파업에 놀란 막장 정권과 막장 검찰이 드디어 비열한 꼼수를 펼친 것으로 실체도 불분명한 단체의 고발을 빌미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과 MBC본부 박성제 본부장 등을 소환하는 것은 의도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이들에 대한 확인 결과 “고발인은 MBC 본부 지도부만 고발했음에도, 검찰이 최상재 위원장을 의도적으로 조사대상자에 포함하고, 이례적으로 고발장을 접수하자마자 조사에 나섰으며, 검찰 지시에 따라 경찰은 26일 오후 5시 불과 21시간 뒤인 오늘 오후 2시에 영등포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출석 요구서를 팩스로 보낸 것은 물론 이같은 전모가 드러나자 출석 요구서를 보낸 담당 경찰은 출석요구일인 오늘 휴가를 내고 자취를 감추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최 위원장을 비롯한 MBC 본부 지도부를 압박해 언론노조 총파업을 무기력하게 하고, 선도적으로 총파업 투쟁을 전개하는 MBC 본부만 손보면 된다고 오판하고 있는 것“이라며 ”검찰은 또 막장 정권의 의중을 살피는 기민함을 발휘 피고발인도 아닌 최상재 위원장을 관련자로 묶어 출석 요구서를 보내는 편법과 꼼수를 착상하게 된 막장 정권의 민원 해결사를 자처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하면서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소속 CBS지부가 오늘 15시부터 무기한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갔으며, YTN과 EBS 등도 파업에 동참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방송관련법이 국회 상정시점에 파업 동참을 선언하고 있는 KBS가 파업에 들어가면 우리나라 주요 방송사가 전체가 파업에 들어가 사실상 이명박 정부와 전면전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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