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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속에 핀 모란”
“눈물 속에 핀 모란”
  • 구자억 기자
  • 승인 2011.12.28 16:37
  • 댓글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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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되는 게 소원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무시가 그들에게 더 많은 상처를 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남의 일이라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이겨내고 더욱이 의사의 3개월 시한부 판정을 극복하고 미술대전에 입상한 젊은 작가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파르가늄(뇌 내 낭충증) 이라는 세계에서도 찾기 힘든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뇌의 삼분의 일을 제거하여 언어 상실과 오른쪽 편마비라는 후천적 중증 장애를 갖게 된 이지혜 양. 고난의 시작은 초등학교 6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감기인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과 같은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지혜양과 부모님들은 두 차례의 대 수술 후 재활과 자활운동 및 언어를 되찾기 위한 10년간의 처절한 사투를 이어오고 있으며, 그 결과물이 한국미협 주최 ‘신미술대전’ 입선이라는 영광으로 돌아왔다.

재활과 언어장애 극복을 위하여 지혜양의 어머니는 처음 1년간 지혜양을 업고 다니며, 지혜양이 홀로 일어설 수 있도록 근육 퇴화 방지를 위해 노력한 결과 지혜양 스스로도 일어서려는 의지를 불태웠으며, 10년이 지난 지금은 홀로 걸어 다니며, 다소나마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고 있고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사람들의 무시와 비웃음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지혜양이 세상과 소통하고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된 것은 2009년에 이르러서다. 당시 인천 남동구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문인화 강좌에 재능나눔 사회봉사를 시작한 여송 서복례 화백과 지혜양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졌다.

서복례 화백은 사회를 위하여 자신이 봉사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던 중 종합복지관의 강좌를 맡게 되었으며, 이 강좌를 신청한 지혜양과 다른 장애우들을 가르치면서 그들의 고통 및 사회의 편견과 무시를 뼈져리게 체험하게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서 화백과 지혜양이 처음부터 소통이 잘 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혜양의 뜻을 몰라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눈으로 대화하며, 자식을 가진 어머니의 마음으로 접근한 서복례 화백의 노력 결과,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지혜양의 그림실력도 늘어가게 되었다.

서복례 화백은 “아이들이 자신감이 너무 없이 주눅이 들어 살고 있었다”며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엄마의 마음으로 다가가니까 점차 마음을 열고 자신감을 갖는 모습을 보았다. 칭찬이 용기를 주는 큰 효과를 나타냈다”며 소외되어왔던 이들의 현실을 대변했다.

또한 “지혜의 경우 부모님이 미술의 길을 열어 주셔서 여기까지 왔지만 다른 아이들의 경우 부모들이 마음을 닫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나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개인적인 일은 접고라도 가서 도와주고 싶다”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피력했다.

10년간 세상의 편견과 멸시 속에서 눈물로 분을 삯이던 지혜양이 서복례 화백의 도움으로 눈물을 그림으로 승화시킨 “눈물 속에 핀 모란”을 완성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정상인들이 미술대전에 출품해 대상을 받는 것보다 지혜양의 입선은 더욱 뜻 깊은 상으로 평가된다.

오른손으로 그리는 그림이 아닌 편마비로 인하여 왼손으로 그리는 지혜양의 작업은 오래 서 있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인 것을 감안할 때 정상인의 몇 배의 노력이 수반되는 작업임을 짐작케 하고 있다.

“남동대에는 서복례 선생님이 없었으면 갈 곳이 없었다. 선생님 덕분에 오늘이 있다.”며 서복례 화백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 있는 지혜양은 “사회복지사가 되는 게 소원이다”며 자신도 남을 위해 봉사 할 것이라는 아름다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런 지혜양에 대해 서복례 화백은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쉽게 정상에 오르면 쉽게 교만해 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혜는 늘 겸손하고 그림에 전념했으면 좋겠다”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지혜가 그림을 접하기 전하고 후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졌다. 지혜의 미니홈피에 있는 사진을 봐도 그림을 그리면서 너무 밝아졌고 용기와 희망이 넘치고 있다”고 칭찬했으며 “정부차원과 기관차원에서 장애우들에 대한 제대로 된 도움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장애우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정부가 실행해주길 희망했다.

현재 예원예술대학 아카데미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지혜양과 장애우들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준 예원예술대학 서복례 교수의 희망찬 앞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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