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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사퇴 발언에..."내 일은 내가 결정한다"
이동관 사퇴 발언에..."내 일은 내가 결정한다"
  • 이흥섭 기자
  • 승인 2009.06.22 17: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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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핵심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언론사 사장 퇴진 말하나"
그동안 MBC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던 엄기영 MBC 사장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PD 수첩’과 관련 엄 사장의 퇴진을 요구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고 어처구니가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엄기영 사장은 "MBC-PD수첩이 검찰에 기소된 사건에 대한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은 부적절하고 어처구니없다"고 말하고 "권력의 핵심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언론사 사장 퇴진을 말하냐"며 어이없다는 표정.

엄 사장은 이동관 대변인의 사퇴 발언에 대해 "진퇴 여부는 내가 결정한다. 임직원들은 흔들리지 말고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는 MBC를 만들기 위해 뚜벅뚜벅 나가자"며 "'PD수첩' 사건의 요체는 명예훼손여부인데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치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미디어법 통과를 위한 수순이라는 지적도 있다"며 검찰수사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이날 청와대 이 대변인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즉각 엄 사장의 반박 발언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동관 대변인이 청와대 대변인인지 아니면 고소인의 대변인인지, 미국 소장수의 대변인인지 신분이 의심스러운 발언이라고 맹공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은 “이 대변인의 경영진 사퇴발언은 미디어법을 통과시켜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난하고 “만일 이 대변인이 미디어법 통과를 염두에 두고 이 같은 발언을 했다면, 방송사 경영진이 총사퇴할 것이 아니라 이동관 대변인은 물론 미디어법 통과를 도모하고 있는 각료들이 총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관 대변인은 “이런 사건이 외국에서 일어났다면 경영진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총사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엄기영 사장의 퇴진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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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국 2009-06-22 18:31:42
중요한 사실은 청와대나 정부기관에선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져 불쌍한 국민들이나 많이 드시라는 대통령과 한나라당, 그리고 보수언론의 주장인데...
주한 미군에서는 왜 미국산 쇠고기의 납품을 안받을까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만이 내장에 꼬리 곰탕 국거리까지 싸그리로 수입을 한다?
글쎄~ 국민생존권에 관한 일은 단1%의 의심에도 심사숙고를 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요?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