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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시를쓴다.(19) - 사진작가 이다민
카메라로 시를쓴다.(19) - 사진작가 이다민
  • 이다민 기자
  • 승인 2012.04.01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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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답니다.

 

그대는 듣고 있나요? / 저 봄의 소리를.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봄의 입김을 받아 / 제각기 삶의 보람을 노래할 즈음 /그대여 /잠깐 일손을 멈추고 창밖을 보세요. /아주 조용히..../눈에 보이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아주 조금씩 /새싹들의 눈 비빔과 기지개를! /풀 한포기, /나뭇가지 하나에도 /훈풍의 맥은 돌고, 허물벗는 듯 /검은 껍질을 뚫고, / 샛 노란 속살을 드러내는 /저 생명의 미동을! /춘삼월의 햇살과, 비바람이 만나는 곳마다. /웃음짓고 일어서는 /새 생명의 합창을 들어 보세요. /지난해 석별의 아쉬움 만큼이나 해후를 노래하는 듯한데, / 그대는 아는지 모르는지 /내 마음속엔 진정 봄이 왔답니다. 

글/사진-사진작가 이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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