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월대비 상승폭은 크게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으로 지난달 105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14포인트, 5월 7포인트에 이어 3개월째 연속 상승세다.
소비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형편이 나아졌다고 보는 이가 많음을, 100을 밑돌면 형편이 나쁘다고 보는 이들이 많음을 의미한다.
이번 소비자심리지수 106은 분기별 조사가 진행됐던 2007년 3분기 108 이후 2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이달 상승폭은 4~5월에 크게 못미치는 1포인트에 그쳤다.
정귀연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지수 106 자체는 전체 소비자 반 이상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피부로 느껴지는 회복은 없다보니 소비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해 지수가 소폭 상승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성지수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CSI도 102로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91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물가수준전망CSI는 138로 지난달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CSI도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112를 기록했다.
정 과장은 "5월에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거기다 그동안의 저금리가 경기 하강세가 진정된는 기미를 타고 조만간 상승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주택·상가가치전망CSI와 토지·임야가치전망CSI도 지난달 103에서 이달 102로 떨어졌다. 금융저축가치전망CSI도 98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주식가치전망CSI도 지난달에 비해 3포인트 떨어진 104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 과장은 "실물지표 감소세가 둔화되고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이 지연됨에따라 상가, 금융자산 등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1%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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