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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대강 살리기도 포기해라" 압박
민주 "4대강 살리기도 포기해라" 압박
  • 조규상 기자
  • 승인 2009.06.29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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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전국에 방송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지난 17대 대선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의 임기내 추진 포기를 선언했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환영한다면서도 그리 탐탁해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 1라디오를 방송된 제18차 정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임기 내에는 추진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대운하 추진 포기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연설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임기내 포기' 발언과 관련 "예산을 투입해서 준비를 다 해 놓겠다는 건지 안하겠다는 건지 여전히 국민을 현혹시키고 헷갈리게 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4대강 정비는 연 1조원 정도면 잘할 수 있다"면서 "하루아침에 몇 조 원 단위의 투자가 이뤄져서 많게는 30조원을 쓰겠다는 것은 균형감각이 없고, 국민 세금을 아무데나 낭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면 조건 없이 대운하 추진을 하지 않겠다고 해야 한다"며 “절대 대운하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지 않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오늘은 또 단서가 붙었다. ‘임기 내에 하지 않겠다’고 했다. 임기 이후의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에 대해서 얘기를 할 자격이 없다. 그런데 자신의 임기 내에는 하지 않겠다는 그 얘기가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대운하 의심 예산을 투입해서 준비를 해놓겠다고 하는 것인지, 여전히 국민을 현혹시키고 전파를 낭비해 가며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은 임기내 대운하 사업을 공식적으로 포기 한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무늬만 바뀐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도 이날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4대강 사업도 이 시점에 포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4대강 사업에 투여대는 막대한 자금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하는 자금에 투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포기 선언을 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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