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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9월 13일 개막!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9월 13일 개막!
  • 안태식 기자
  • 승인 2012.09.11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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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고전의 재탄생!
[시사브리핑 안태식기자] 화려하지만 뒷맛은 씁쓸한 추석 문화가에 깊은 맛을 지닌 연극이 선보인다. 연희단거리패와 연출가 채윤일이 협연한 ‘현대의 고전 다시 보기’의 무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테레시 윌리엄스 작/채윤일 연출/대학로 미마지 눈빛극장)가 9월 13일 막을 올린다. 특히 이번 무대는 연희단거리패의 창단 26년사 첫 영미희곡 공연이며, 연출가 채윤일이 연희단거리패와 25년의 각별한 인연을 맺고 처음으로 극단의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예술가들의 선택은 명작 고전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해석을 통해 기존 한국연극무대에 올려졌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다.
테레시 윌리엄스의 대표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인간 본성의 밑바닥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캐릭터와 퇴폐적인 무드, 통속적인 스토리를 통해 욕망과 불안, 폭력과 가식, 삐뚤어진 성적욕구 등 현대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수작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연극 무대에 자주 올려지는 명작이며 비비안 리, 말론 브란도 주연의 영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원작자 테레시 윌리엄스의 언어와 1947년에 공연된 할리우드의 명감독이자 연출가 에리아 카잔의 시적 리얼리즘을 결합해 기존 한국연극에서 올려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와는 확연히 다른 전혀 새로운 형식의 무대를 선보인다.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대폭 생략하고 심리적 상징을 부각시키는 표현주의와 상징주의를 혼합한 표현양식으로 무대화했다. ‘리얼리즘’ 곧 ‘자연주의’의 파괴를 시도해, 일상이라고 보여지는 모든 요소를 삭제하고 비일상이라 할 수 있는 색다른 요소들을 무대에 올려 작품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메시지의 전달을 목표로 한다. 은유와 상징을 통한 충격적 무대표현으로 사실주의와 반사실주의, 시적인 감성과 실험성이 공존시킨 특이한 개성의 연출가 연출자 채윤일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일상적인’ 리듬감의 파괴를 통한 속도감 있는 전개와 만연해 있는 과도한 감정과 분위기를 배제해 오히려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극대화시켰다. 테레시 윌리엄스의 희곡이 가지고 있던 결함이라고 보여질 수 있는 군살은 과감히 발라내고 본질이라 부를 수 있는 뼈대만 온전히 남겨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모던한 테레시 윌리엄스 희곡의 새로운 완성을 선보일 것이다.
연희단거리패 대표 배우이자 한국연극계의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 김소희와 이승헌은 한국의 ‘말론 브란도’와 ‘비비안 리’의 탄생이라고 부를만한 메소드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연희단거리패 특유의 연기 메소드를 이용하여 치밀하게 설계된 신체와 화술연기,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심리적 공간은 관객의 감성과 지성을 자극하며 이 작품에 현대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여기서 팁! 새로운 형식과 더불어 스탠디의 성의 노예로 살다가, ‘세상을 향해 펀치를 날리는’ 스텔라의 인간선언이 속 시원하게 엔딩을 장식할 것이다.

연출가 채윤일과 이윤택의 각기 다른 개성이 창조한 또 한 편의 기념비적인 공연이 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0월 1일까지 대학로 미마지 눈빛 공연극장에서 공연된다. 평일 8시, 토, 일, 공휴일 4시(월요일 공연 없음). 문의 게릴라 극장(02-763-1268, www.doy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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