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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훈 포토에세이 - 사랑과 관계
이명훈 포토에세이 - 사랑과 관계
  • 이명훈 기자
  • 승인 2013.03.31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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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와 지난날 어린 아이였던 어른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소설인 생텍쥐페리의 대표작 '어린 왕자'는 사랑과 관계의 참된 의미를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한 송이 장미꽃과 함께 소혹성 B613호에 살고 있는 어린 왕자. 아름답지만 교만한 꽃이 부려대는 투정 때문에 어린 왕자가 자기 별을 떠나 여행하며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소설의 묘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깨달아지는 감동이 다르게 밀려온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 다시 몇 구절을 음미해 본다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건 기적이야"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눈물을 흘릴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란다."

만약 어른들에게 "창가에는 제라늄 꽃이 피어있었고, 지붕에는 비둘기들이 놀고 있는 아름다운 분홍빛의 벽돌집을 보았어요"라고 하면 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에게 "몇 십만 프랑짜리, 몇 평의 집을 보았어요"라고 하면 "아, 참 좋은 집이구나!"하며 소리친다.

"나에게는 나의 장미꽃 한 송이가 수백 개의 다른 장미꽃보다 훨씬 중요해. 내가 그 꽃에 물을 주었으니까. 내가 그 꽃에 유리 덮개를 씌어주었으니까. 내가 바람막이로 그 꽃을 지켜주었으니까. 내가 그 꽃을 위해 벌레들을 잡아주었으니까. 그녀가 불평하거나, 자랑할 때도 나는 들어주었으니까. 침묵할 때도 그녀는 나를 지켜봐 주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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