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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훈 포토에세이 - 단순하게 사는 삶
이명훈 포토에세이 - 단순하게 사는 삶
  • 이명훈 기자
  • 승인 2013.04.04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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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철학자이자 시인인 프레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는 이렇게 말했다. 진정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

사실 그의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편이다. 머리가 복잡할 때는 습관처럼 많은 시간을 걸어 다녔다. 전역한 군인들이 치를 떨며 몸서리치는 천리행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어설픈 흉내는 내며 지치도록 걸어본 적도 많았다.

몇 시간을 정신없이 걷다 보면 처음에 꼬리에 꼬리를 물던 온갖 잡생각들과 염려와 근심들은 사라지고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오로지 쉬고 싶다는 마음과 목적한 곳에 어서 빨리 다다르고 싶다는 생각만 자연스럽게 가득하게 된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깨달은 것이 있었다. 단순하게 사는 삶. 마치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영화에서 상실감의 깊은 상처를 받은 주인공이 씻지도 수염을 깍지도 않은 채 그저 달리기만 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죽 많이 달렸으면 '달리기' 잡지의 표지모델까지 장식할 정도였다. 그렇게 그는 복잡한 삶을 단순하게 만드는 재주를 지녔다.

달리던 그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장엄한 자연의 경관에서 느껴지는 신의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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