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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훈 포토에세이 - 중2병 증상
이명훈 포토에세이 - 중2병 증상
  • 이명훈 기자
  • 승인 2013.04.06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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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 현실적인 성장과 정서적인 성장 사이에서 행위를 규제하는 공통 가치나 도덕 기준이 없는 혼돈 상태로 겪는 것이 '중2병'이다.

'중2병'이란 1999년 1월 11일 일본 호리프로 소속의 개그맨인 이쥬인 히카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이쥬인 히카루의 심야의 엄청난 힘(伊集院光 深夜の馬鹿力)'에서 처음 등장한 단어다.

'중학교 2학년 시기에 주로 하는 행동'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만들어진 이 말은 허세와 과장, 공감을 얻지 못하는 사고방식 등 꼴불견 태도 전체를 가르키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2010년 인기 웹툰 '싸우자 귀신아'에서 "중2병이란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불행하고 고독하며 세상을 등진 존재라 여기는 증상을 몇 학년 더 먹은 사람들이 비꼬아 만든 신조어"라는 정의가 등장했다.

인터넷에서는 중2병 진단 테스트도 유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신이 우울증에 빠졌다고 생각한다. 뭐든 부정적으로 보는 성향이 크다. 나는 남들보다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주먹으로 벽을 치거나 가래침 뱉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혼자서 중얼거린다. 스스로 큰 상처를 갖고 있다고 여긴다.' 등 20가지 항목이 있다.


그렇지만 사회가 피폐해지고 과도한 경쟁 속에서 탈출구 없는 사회가 돼 버렸기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성인들에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이 질병은 인내와 관용이 필요하며 결국 시간이 약이다. (가만 보니 나도 중2병 증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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