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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열은 尹여준, 입 닫은 朴대통령 강하게 비판
입 열은 尹여준, 입 닫은 朴대통령 강하게 비판
  • 임대호 기자
  • 승인 2013.08.01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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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닫고 있는 것은 대통령이 보여야할 태도 아니다"
['시사브리핑 임대호기자]정치권에서 전략통으로 널리 알린 윤여준 정 장관이 지난 대선 이후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윤 전 장관은 지난 시절 여권의 핵심 전략가로 인정받은 바 있으나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이후 홀연히 정치권을 등지고 사라진 인물이 됐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그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아니라 야권 후보를 지지하며 대선에 뛰어든 그가 1일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오늘부터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 장외투쟁. 폭넓은 지지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YTN라디오'전원책의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관련, 증인채택과 국조위원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국정조사 첫날부터 파행을 거듭하고 급기야 야당인 민주당이 장외투쟁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들었다.

그는 “새누리당이 국정 조사할 의지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윤 전 장관은 국정원 국정조사의 파행이 새누리당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고 “국정조사 파행 가져온 새누리당. 국민 의혹만 키웠으나 새누리당의 비협조 장외투쟁을 선택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폭넓은 지지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댓글의혹과 NLL 문제를 민주당이 문제 삼는 것을 대선불복이라고 몰아붙이는 건 무리“라며 ”현 정국 장기적으로 보면 집권당한테 부담 갈 것“이라며 정치 전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설명햇다.

윤 전 장관은 먼저 증인채택에 대해 “새누리당이 국정조사에 선뜻 응할 때부터도 명분상 응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국민들을 향해서 국정조사 원칙에는 응했지만 방법론을 놓고 계속 문제를 삼아서 결국 흐지부지 할 것이라는 것은 다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이라고 말해 국정조사 파행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의원의 대화록 발언에 대해 “문재인 의원이 그런 대화록이 없는 것을 알고 그랬다는 것이냐, 있는 것이라고 믿고 했다는 것이냐, 문재인 의원의 책임론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뭐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대화록의 전면 공개를 주장했던 시점으로 돌아가보면 그것은 문 의원이 하지 말았어야 된다”며 문 의원이 주장한 대화록 공개를 주장했던 문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김한길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민주당이 임시전당대회를 열어가지고 김한길 대표 체제가 출범했을 때부터 김한길 의원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여러 가지 당내 사정 때문에 대표가 되었지만 김한길 대표가 당내 무슨 실력 있는 분도 아닌데 대표를 뽑아놓고 안에서 흔드니 무슨 수로 리더십을 발휘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리고 특히 민주당 내 친노-비노간 갈등에 대해 “친노와 비노라고만 그렇게 분류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민주당 좀 가까이 가서 보니까 깜짝 놀랄 만큼 두 세력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었다”면서 화학적 융합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 보면서도 문재인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는 단호히 “정치적 공세”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NLL 논란이나 국정원 국정조사 문제에 있어서 아주 원론적인 입장만 내 놓고 한발 물러나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이와 관련한 입장에 대해 “과거에도 대통령이나 대통령 참모들은 여야 간에 아주 격렬하게 정쟁을 할 때 대통령은 그 정쟁으로부터 탁 초월해진 위치에서 국정을 열심히 챙기는 모습을 국민에게 알려주고 싶어 하고, 대통령의 어떤 권위와 위상, 이미지를 만들려는데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은 그런 위치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지금쯤은 대통령이나 정부의 입장이 밝혀져야 되는 문제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을 안 하고 넘어가고 있는 것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보여야 될 마땅한 태도는 아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묵언‘을 강력히 비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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